2006년 12월 19일 화요일

Sling Box. 새로운 TV 생활의 시작


올 해 DTV 계열에서는 이래저래 할 말들이 많았던 한 해다. TV를 보기 위해서는 공중파를 보기 위한 안테나나 유선이 필요하다는 공식들이 무너졌으니까. 손에 들고 다니는 이동형 TV DMB, 인터넷 회선을 통한 방송 전송의 IPTV. 그리고는 개인 미디어 방송이 가능해지는 Sling Box까지. 그 중 역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Sling Box일 게다. 우리 나라에서는 DMB 등 다른 기술들이 넘쳐난 덕에 눈길을 끌지 못 했지만.


기실 Sling Box는 기존 Sony의 Location Free등과 유사한 서비스이다. 자기가 시청하기 위해 사용하는 안테나를 Sling Box에 연결해 두고 인터넷 선을 Sling Box에 꽂아 주면 어디에 있던지 인터넷을 통해 나의 TV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아이디어. 예를 들어 어디론가 출장을 가서 호텔방에 앉아 있는 쓸쓸한 저녁시간을 상상해 보면, TV를 보기 위해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방송밖에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집에서는 저녁 때 각종 케이블 방송들을 보고 있었는 데 호텔에서 겨우 뉴스나 오래된 만화들이나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답답한 출장을 더 우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저 Sling Box를 집에 연결해 두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을 통해서, PC만 켜고 Sling Player를 띄움으로써 바로 집에서 보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안테나/케이블로 들어오던 방송을 인터넷으로 재전송하는 기능을 가진 장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자... 그럼 어떻게 되느냐. DMB? 필요없다. 가뜩이나 볼 것 없다고 욕먹는 DMB를 보기 위해 조그만 화면에 코 박고 있을 필요가 없다. 상대적으로 큰 화면을 제공하는 PDA를 이용하여 무선 인터넷에 연결하고, Sling Player만 띄우면 집에서 보던 방송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아항. 좋다. (물론 무선 인터넷 사용요금은 사용자가 고민할 문제다.)

Sling Box는 북미 지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모양이다. 사실 나는 IPTV로 가기 전의 틈새 시장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었는 데, 올 해 Sling Box는 북미쪽에서 장사를 꽤 잘 한 듯. 국내에도 몇 명 사가지고 와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이니.



자... 요는. 이제 앞으로 한동안은 내가 이것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거라는 거. 전에 있던 회사에서 이것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추진하였으나 이루지 못 했고, 엉뚱하게 여기서 다시 잡게 되었다.

아직 막연하고 막막하긴 하지만. 어쨋든. 반갑다 Sling Box.

2006년 11월 7일 화요일

Nikon D40 발표 - 06 12 16


켄 락월 사이트에서 가져 왔으나, 위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켄 락웰도 직접 구한 건 아니고 어딘가에서 들고 오신 거라고.

초 염가 및 완벽 입문기로써의 DSLR이 새로 나오는 모양이다. 날짜는 대략 12월 16일쯤인 모양이고.

현재의 D50보다 저렴한 가격이고, 입문기로서의 자리를 잡게 될 듯. 기능으로는 3개의 AF 측거점과 D80과 동일한 미터링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그러나 나는 사용하지 않는 스팟 측광이 지원될 지는 미지수.

가장 색다른 점은 역시 렌즈의 지원인 데, 기존 Nikon 의 AF SLR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렌즈들을 대부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현재로써 D40은 최신의 AF-S렌즈군만 사용할 수 있다고.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AF-S / AF / MF 의 세 가지 렌즈군에 따라 카메라를 선택하게 되겠지. 저가형은 AF-S 만 지원, 중급기는 AF-S 및 AF 지원, 고급기는 MF 지원까지.

니콘의 최대 장점인 과거 마운트와의 완벽한 호환이 삭제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번들 혹은 최신의 렌즈들만 구매한다는 점에서 괜찮아 보이고, 앞으로 니콘이 AF-S 렌즈들을 많이 내 놓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도 하고. (그러나 나는 AF-S 렌즈가 번들렌즈 하나 밖에 없다는 거 -_- 그나마도 짝퉁 AF-S. )

고급형 디카로는 뭔가 불만족스럽고, 그렇다고 DSLR을 구매하자니 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 하다.



Update : 12월 16일에 예정대로 니콘에서 발표됨. 리뷰는 http://www.dpreview.com/news/0611/06111603nikond40handsonpreview.asp 참조.

근데 AF-S 밖에 안 되는 데 왜 리뷰 사진들은 D 렌즈를 끼워 놓은 거냐!

2006년 10월 17일 화요일

소통의 도구



가족들이 보면 기겁을 할 사진이지만.

95년에 혼자 떠났던 배낭여행의 흔적 중 하나. 불행히도 그 앨범과 필름들은 나의 게으름덕에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지만, 저렴한 스캐너로 스캔한 낮은 화질들의 파일이 그나마 몇 개 남아 있어 위안이 된다. 그 사진들 중 하나. 니스의 해변에서, 어설프게 폼을 잡고 담배를 한 모금.

혼자 배낭여행을 준비하면서 참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담배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한국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흡연이 굉장히 자유로워서, 기차에도 흡연석이 마련되어 있고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들이 굉장히 쉽게 목격된다고. 덕분에 한국에서 나온 여성 배낭여행객들이 아무데서나 맘 편히 담배를 피우다가 같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때아닌 봉변을 당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담배가 비교적 비싼 편이니 면세점에서 듬뿍 사서 나가라거나, 혹은 외국 애들이 담배 달라고 요청할 때도 있을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둥.

그래서 꼴에, 어린 마음에, 소통의 수단으로써 준비했던 게 담배였다. 한국에서 사서 나갈 수 있는 담배의 양은 딱 2보루. 스무갑. 이백개피. 한 달간의 여행 기간동안 두 보루면 적은 양은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든 담배를 더 들고 나가려고 고생들을 했었다. 심지어 여행이 끝날 때쯤 된 사람들은 새로 온 여행자들에게 고추장과 한국담배의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었으니까. 나는 부담없이 들고 나간 2보루의 담배를, 외국인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외국인들. 특히나 유럽의 Compartment형 객실에 타게 되면 꼬질꼬질 냄새 풍기는 외국인 배낭여행객들에게 한 두마디씩 말을 걸어오는 외국인들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몇 마디 인사가 오가고 나면 나는 여지없이 배낭을 열어 담배 한 갑을 건넸다. 한국에서 가져온 거라고. 기념삼아 드릴 테니 피우시라고. 어찌 보면 참 무모하고 답답해 보이는 짓이기도 했던 것이, 외국인이 갑자기 선물이랍시고 꺼내는 담배 한 갑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환스럽기도 했을 것이기도 했거니와, 심지어 담배를 안 피운다는 사람들에게도 우악스럽게 손에 쥐어 주면서 그냥 가지시라고 들이대는 짓들을 반복해서 했었으니까. 한국에서 나오는 예쁜 엽서나 펜등을 준비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았었는 데 나는 도대체 왜 담배를 선택했었던 것인 지.

어쨋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던 때도 한 번 있었으니, 한국 사람 네 명과 한 칸에 타게 되었던 어린 독일애들 두 명. 영어를 못 하던 애들이라 고등학교 때 배웠던 되지도 않는 독일어와 영어, 만국 공통 바디 랭귀리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시도했지만 양 측 다 언어의 장벽 앞에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였던 때. 나는 만면에 미소를 가득 띄우며 배낭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담배를 두 갑(씩이나!) 꺼내어 그들에게 건네었고, 그들은 그 담배를 받아들고 한 동안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더랬다. 글쎄, 그네들이 무슨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지는 나로써는 알 수 없는 바이고 그 담배 두 갑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서도 그다지 긍정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겠지만, 어쨋든 그네들은 약간은 호의적인 태도로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기차 밖으로 지나치던 풍경들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해 주었다. 라인강, 로렐라이 언덕, 빙엔의 쥐탑 등등. 글쎄, 그게 내가 제공한 소통의 도구 덕분이라고 믿는 건 좀 무리일까.

잡다하게 말을 풀어 놓은 건, 오늘 만난 한 웹사이트 얘기를 하려고.

http://tcat.pe.kr/v05.journey.htm?page=25

아마 외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인 듯 싶은 데, 폴라로이드로 사람을 찍어 주고 그 사람이 그 사진을 들고 있는 사진을 다시 찍었다. 대단히 참신한 아이디어는 아닐 지도... 오랜 사진의 역사 속에 저렇게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무수히 많았겠지만, 저 웹사이트의 주인은 그 사진 옆에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짧게 남겨 두었다. 혼자 떠나면 자칫 자폐증 증상을 보이기 쉬운 외국 여행에서, 저 사람은 사진을 소통의 도구로 삼아 사람들과의 대화를 만들어 간 모양이다. 특히 그 중에 이 이야기 는 정말 짜릿한 느낌을 주고 있지 않은가.


말의 물꼬를 터 줄 수 있는 소통의 도구. 그게 담배가 되었든 사진이 되었든 혹은 말이 되었든 간에, 그 도구를 손에 하나 들고 있는 건 살아가는 데 참 긴요한 도구이고 재주이고 축복인 듯 싶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하고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2006년 10월 7일 토요일

RF 카메라의 단점

RF 카메라는 Range Finder 카메라... SLR 이 Single Lens Reflection의 약자로써 실제로 필름에 찍히는 상을 그대로 거울을 통해 반사시켜 뷰파인더로 보여 주게 되어 있는 데 반해, RF의 경우는 필름에 상을 맺게 해 주는 렌즈와 사용자가 상을 보는 렌즈가 다르다. 이로 인해 SLR에 비해서 몇 가지 단점들이 존재하는 데.

1. Parallax 문제

시차 문제다. 실제로 필름에 맺히는 상과 사용자가 뷰파인더를 보는 상이 달라서 시차가 생기고, 이로 인해 사진가는 자기가 원하는 상이 필름에 정확히 찍히는 지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 가로로 놓고 찍을 때는 그래도 티가 나지 않는 편인 데, 세로 구도에서 근접 촬영을 하면 눈에 뜨인다. 사람을 세로 구도로 정면에서 찍었는 데 실제로 나온 사진은 약간 좌/우측으로 몰려 있으며 약간 돌아서서 찍힌 사진이 나오게 된다.

2. 접사 불가

접사 불가... 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고, 물론 다양한 보정장치들을 이용해서 접사가 가능은 하겠지만. SLR처럼 렌즈 하나만 사면 바로 접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 위에서 말한 Parallax문제때문에 일정거리 이하로는 카메라 자체가 촛점을 잡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Leica나 Voigtlander의 카메라들은 대략 0.7m 정도의 최소 초점 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 안 쪽으로는 아무리 좋은 접사 렌즈를 구했다 해도 (물론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카메라 바디에서 촛점을 맞출 수 없으므로 대충 눈대중으로 찍어야 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보정 장치를 이용해서 접사가 가능하기는 하다.

3. 뷰 파인더의 불편함

뷰 파인더... SLR의 경우는 실제로 필름에 맺히는 상이 그대로 뷰파인더로 들어오지만, RF는 이 놈이 따로 놀다 보니 영 어렵다. 내가 50mm렌즈를 쓰다가 90mm 렌즈로 바꿔 끼우면, 뷰 파인더도 마찬가지로 90mm 용으로 맞춰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90mm 렌즈의 화각을 뷰 파인더에서 가늠할 수가 없어 구도를 잡을 수 없다.

많은 RF 카메라들은 35 / 40 / 50/ 75/ 90mm 초점거리에 대한 뷰 파인더를 지원한다. 물론 이 때의 지원은 SLR처럼 전체 뷰파인더가 해당 화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고, 뷰 파인더 안에 해당 화각에 대해서 박스표시가 보여져서 사용자가 구도를 잡는 데 용이하게 해 주는 정도다. 이렇게 해 놓고 쓰다 보니 90mm 렌즈 이상의 중망원 렌즈등을 끼우고 촛점을 맞추려면 제 아무리 시원한 뷰 파인더라고 해도 SLR 보다는 조금 답답할 게다.

RF 카메라 바디의 뷰파인더에서 해당 화각을 지원하지 못 할 경우, 소위 게눈 파인더라고 불리는 외장형 뷰 파인더를 플래쉬 마운팅 슈 에 꽂아서 사용한다. 물론 parallax 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 더구나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게눈 파인더를 보고, 촛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RF카메라의 뷰 파인더를 이용해야 하는 심각한 불편함이 발생한다.

4. 망원 렌즈의 부재

망원렌즈가... 거의 없다. 있다 해도 뷰 파인더가 그 모양이라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5. 비싸다

이런 단점들을 품고 있으면 SLR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거나 단종될만도 한데, 도리어 더 비싼 가격에 장수하면서 잘 팔리고 있다.


음... 갑자기 RF 카메라에 대한 험담을 쏟아내는 이유는...?

가지고 싶어서 -_-

2006년 9월 25일 월요일

Fuji Finepix S5Pro

Fujifilm Previews New FinePix S5 Pro

후지에서 이번 포토키나에 S5Proㅡ이 개발계획을 발표한다. '07년 초에는 시장에 물건이 풀릴 것이라고 PopPhoto 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큰 특징으로는.

  • 다이나믹 레인지의 증가 - ISO 3200의 고감도에서도 노이즈를 낮춤
  • 다이나믹 레인지를 100%~400%로 사용자 조절 가능
  • Film Simulation Mode 추가 - 총 5개의 모드
  • Face Detection 기능 - 이 기능은 다른 후지 카메라에도 적용되어 있는 데, 인물촬영일 경우 사람의 얼굴을 자동을 인지하여 사람 얼굴에 최적화된 노출을 자동으로 세팅하는 기능이라고. 재미있겠다.

그리고, 역시 가장 쇼킹한 것은. Live Preview 지원이겠다. 대부분의 DSLR은 미러가 바디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DSLR의 특성상, 일반 디지털 카메라처럼 액정을 보면서 촬영하는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었다. 최근에 올림푸스 시리즈들이 지원했지만 아직 니콘 마운트 호환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는 데. 최초로 니콘 마운트에서는 S5Pro가 일을 터트리는가 보다 .

물론 지금 개발되어서 최종 스펙으로 터뜨린 것은 아니고 개발계획일 뿐이긴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는 소식을 듯.

... 외국 사이트에서는 Live Preview에 대해서 그닥 크게 써 놓지 않았다. 국내만큼 그 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지 않은 건가?


그 외의 기술적인 스펙들은 아래와 같음.
  • Nikon F-mount compatibility with all Nikkor AF-D/G and the latest AF-S optics
  • RAW+JPEG (4,256 x 2,848 pixels, 3,024 x 2,016 pixels, 2,304 x 1,536 pixels) dual-save mode
  • MAC and PC supported tethered shooting mode via USB 2.0 port and optional HyperUtility software
  • Robust, lightweight magnesium-alloy body
  • Durable shutter unit stands up to approximately 100,000 releases
  • Adoption of high-precision i-TTL flash control
  • 11-point AF sensor for consistent, fast and precise focusing. This is an improvement from the FinePix S3 Pro’s 5-point AF sensor
  • Supports 1/3, ½, and 1 stop lens aperture control Shutter speed 30 sec. to 1/8000 sec., maximum flash sync speed of 1/250 sec.
  • Remark function enables addition of comments to an image file by connecting a special bar code reader to the camera body.
  • 3 levels of custom Function Locking with password protection
  • 2.5-inch LCD with 235,000 pixels with 100% frame coverage featuringcolor or monochromatic 30 seconds, live view function to check thefocusing
  • Li-ion rechargeable battery
  • Compact Flash Card (Type I/II) and Microdrive compatible

2006년 9월 21일 목요일

4 New ZF Lenses - Zeiss for Nikon

Carl Zeiss에서 Nikon F마운트용 렌즈 4개를 이번 포토키나 2006에서 출시한다고 한다.




Makro-Planar T* 2/100 ZF
  • The Super Selective Tele Macro
  • with Unique Image Quality
  • Thefirst photo lens with ARRI/ZEISS Master Prime optics from Hollywood’smovie industry, enabling exceptionally selective focusing
  • Far superior in optical performance, even wide open, from infinity to the close-focus limit at half life size
  • Optical system of fantastic performance and longlife full metal precision mechanics.

100mm 마크로 렌즈. ARRI는 영화제작등에 사용되는 무비 카메라의 브랜드명이다. ARRI/ZEISS Master Prime optics 이 적용되어 정확한 포커싱이 가능하며, 1:2 매크로 촬영이 가능한 듯.


Makro-Planar T* 2/50 ZF
  • The Speed Macro
  • Fastest 50 mm macro lens for the 24 x 36 full frame
  • Very high image quality over the entire focusing range from infinity to the close-focus limit at half life-size
  • Optical system with “floating element” and longlife full metal precision mechanics.
마크로 50mm 렌즈. 기존의 1.4 렌즈에 비해 느리지만(어둡지만) 매크로 렌즈군에서는 빠른(밝은)렌즈이다. 역시 1:2 매크로.

Distagon T* 2/35 ZF
  • The Versatile Reporter
  • Newly computed fast reporter lens with moderate wide-angle coverage
  • High optical performance available across the frame throughout the focusing range
  • Long-life all-metal barrel of very high precision
35mm 렌즈. 표준군에서 빠르고(밝고) 적당한 화각의 렌즈.



Distagon T* 2,8/25 ZF
  • The Powerful All-round Wide-Angle Lens
  • Superiorwide-angle performance combined with extreme close-up potential: a MOD(minimum object distance) of only 6 cm from the front element!
  • Impressive sharpness; clearly beyond even the best color films available today
  • Long-life all-metal barrel of very high precision

음... 전에도 이 렌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나? 25mm라는 특이한 화각을 가진 렌즈. 보통 24 혹은 28mm를 가지는 데 25mm라니. 광각이며 역시 2.8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가진 빠른 렌즈이다.

6cm(!) 근접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니콘의 일반적인 광각렌즈들이 약 30~40cm의 근접촬영 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전설의 MF 28mm/2.8 렌즈도 30cm 안쪽이었던 걸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광각에서의 이정도 근접 촬영은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일 듯.




출처 : Photodo


2006년 9월 14일 목요일

Leica M8

Dpreview 에서 Leica M8에 대한 리뷰를 내 놓았다.



모든 카메라 메이커들이 Digital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던 Leica에서도 결국 Digital 카메라를 내 놓았다. 이전에 Karl Zeiss 관련된 포스팅의 링크에서 Leica가 Digital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얼핏 나오는 데 아마 많은 고민들을 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된 듯.

가장 궁금했던 건 입사각의 문제였는 데, 결국 센서에서 다 처리를 못 하기 때문에 H/W 및 S/W로 약간의 보정을 거쳐서 저장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입사각의 문제



Leica는 이 입사각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회피했다고 하는 데.

1. 센서의 크기를 작게 한다.
- 결국 이 방법이다. 다만 현재의 DSLR보다 약간 덜 크롭되는 1.33 배 크롭이다.


2. 마이크로 렌즈 offset 변경
- 센서 앞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렌즈를, 중앙 부분은 수직으로 설치하고 외곽부분은 빛이 들어오는 입사각과 맞추어 사선으로 세팅하여 빛이 들어오는 양을 늘린다.



3. 각 렌즈별로 S/W 후보정을 실시한다.
- 디지털용 라이카 렌즈는 이 후보정을 위해 독립된 ID를 가지게 되며, 이 ID에 따라 적절한 S/W 후보정을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수행한다.


대략 이 정도인 듯. 역시 디지털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모양이지만, 아직까지도 필름을 따라오기 위해서는 CCD외에 다양한 부가 기술이 적용되어야 하는 가보다.

내가 사랑하는 -_- 니콘의 경우는, 일단 마운트의 구경이 타사 마운트 보다 작아서 SLR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입사각이 커지게 되고, 따라서 소위 Full Frame이라고 불리는, 필름 크기의 CCD를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 문제도 니콘 DSLR이 FF 센서로 전환하지 못 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일 거라고 생각되는 데. RF에서 처리되는 기술들을 적용하면 아마 니콘에서도 조만간 FF 센서를 가진 DSLR을 내 놓는 날도 멀지 않을 듯.

그래도 나는 RVP와 E100VS, F3가 더 좋다.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ZF 35/2. 베일을 벗는가.

Zeissinterview_zm235zf2_2
칼짜이쯔에서 나오는 ZF 35/2. 좌측은 RF용 ZM. 오른쪽이 Nikon용 ZF

링크 : Karl Zeiss의 렌즈 부서 부사장인 Dr. Winfried Scherle와 진행된 RF Film Camera가 DSLR보다 우세한가? 라는 인터뷰에서, Nikon 마운트의 ZF35/2 의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까지 50mm와 85mm의 두 모델만 나와 있는 상태임.

실제로 시장에서의 ZF50은 그다지 성공했다고는 느껴지지 않지만, 어쨋든 Zeiss가 필름 카메라를 염두에 둔 MF렌즈들을 꾸준히 생산해 준다는 건 그저 고마울 따름.

저 링크는 RF 필름 카메라가 득세할 거라는
Dr. Winfried Scherle와의 인터뷰 내용인 데 시간이 나면 차후에 번역이라도...



SLR이 부담되기 시작해서 안 그래도 RF가 땡기는 데.. 음..

인터뷰 요약 보기


2006년 9월 7일 목요일

IPTV. 대안이 될 것인가. 주류가 될 것인가.

".....그렇다면 미래의 방송은 IPTV가 될것인가?

현재까지의 방송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공중파 위주의 방송으로 인하여 공중파 프로그램의 질적인 우세에 대항할만한 어떠한 대안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지를 못한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방송으로 본인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지 방송과 소통하거나 수없이 많은 채널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KBS에 계신 분이 쓰신 글. 글쎄, IPTV가 화두이긴 한가보다.

이전에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급변하면서, 안테나를 이용해서 지상파로부터 TV를 보던 시대는 이제 조만간 완전히 문을 닫게 될 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이 새로운 전송 수단으로 나와 있었으며, 이 후로 인터넷을 통한 IPTV, 지상파 및 위성 DMB 혹은 Sling Box계열의 개인 미디어까지. 사용자가 방송을 볼 수 있는 통로는 이미 우리의 상상을 넘는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

발전하지 못 한 것은 방송국 뿐일 지도. 방송국은 한국 땅에서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볼거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공중파의 위치를 고수하고 현재 IPTV를 죽이려고 애쓰고 있지만.

글쎄.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IPTV로의 공중파 재전송시 가격협상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한 번 눌러 보는 게 아닐 지. 국내에서는 이미 유선방송과 위성방송, DMB에서 모두 지상파 채널이 송출되고 있는 데 굳이 IPTV만 안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있을까? 더구나 어떻게 생각해 보면 각 방송사들의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는 '인터넷 다시보기'는 이미 IPTV의 Prototype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국내 방송들이 IPTV의 최대 시장으로 꼽고 있는 이민자/ 유학생들에 대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과연 그 때에도 그들은 IPTV는 방송이 아니므로 공중파를 재전송할 수 없다라고 하고 있으려나?

기술은 정말 빨리 발전한다. 한 10년쯤 지나야 상용화되겠구나 싶었던 기술들이 어느 새 코 앞에 바짝 다가와 내 지갑을 열라고 외치는 걸 이미 수없이 봐 왔다. 방송이라고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발전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편안하게', '자기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양방향 통신으로 방송국과 소통하면서' 보는 것이다. '방송으로 본인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 은 대한민국 방송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일이고 이제 종지부를 찍을 때다.

원하는 방송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공영방송이 앞서서 나서 줬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2006년 7월 6일 목요일

Data 방송. 언제쯤 볼 수 있을까?

Digital TV로 전환되면서, 영상/ 음성 외에 다른 정보를 실어 보낼 공간이 생겼다. 기존의 아날로그 TV는 영상과 음성을 보내기 위한 공간만이 할당되어 있어서 정보를 실어 보낼 공간을 확보하기 굉장히 어려웠지만, Digital TV는 정보를 보낼 공간과, 정보를 보내는 방법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되어 있다.

KBS에서 DATA방송 시험중인


유럽방식의 Digital TV는 MHP, MHEG 등을 이용하여 이미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방식은 DASE를 거쳐 ACAP이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데이터 방송 서비스는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실어 보낼 방법을 정의하고 있는 기술이고, 실제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도 있을 수 있겠고, 방송과는 무관하게 날씨, 뉴스, 교통정보, 주식시세 등을 서비스할 수 있다. 시청자는 TV를 보다가 리모콘에 있는 방향키와 몇 개의 단추만으로 방송과 무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역시 시장성. 데이터 방송을 통해서 뭔가 돈이 될만한 걸 찾으려면 '과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러려면 방송국으로 정보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데이터 방송을 시청하면서 특정 기능을 선택하면 그 기능이 선택되었다는 것을 방송국에 알려 주고 돈을 받아낼 근거를 만들 수 있어야 하겠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공중파 방송은 단방향성이다. 방송국에서 방송신호를 고주파에 실어서 열심히 날리면 TV는 그 신호를 받아서 화면에 뿌린다. 즉 공중파의 경우, TV는 일방적으로 신호를 받기만 할 뿐, 다시 신호를 방송국으로 보내 줄 방법은 현재 없다. 그러다 보니 TV에 LAN 케이블을 연결하도록 해서 다시 방송국으로 정보를 올려 주는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국내 정서상 그렇게 만들기는 만만치 않다.

이에... 국내에서는 몇 년째 Data 방송이 답보상태. KBS에서 데이터 방송 시범방송을 몇 차례 시행한 적이 있으나 시청할 수 있는 장비가 전무한 상태라 거의 무용지물이었고, 방송국에서도 그다지 열의를 가지고 뛰어들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공영방송이라면, 공영 서비스의 일환으로 일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영국의 BBC 방송의 경우 이미 단방향 데이타 방송 서비스를 시행중이며, 이 데이터 방송은 공공성을 가진 뉴스나 생활정보등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의 지상파 방송들이 공영방송을 표방하고 있다면, 이러한 공공정보들을 제공하는 데이터 방송 서비스는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인 데... 아쉽다.

반면,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방송수신 장비들도 있다. 케이블 방송이나 IPTV의 경우, 이미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기술만 적용하면 큰 부담 없이 데이터를 방송주체쪽으로 돌려 줄 수 있다. 케이블 사업자나 IPTV 사업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여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 예를 들어- DTV가 처음 시작될 때 꿈같이들 하던 얘기를 예로 들어 보면-,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나온 예쁜 옷이 마음에 들면, 데이터 방송으로 전환하여 그 옷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인터넷으로 구매 사이트에 접속하여 온라인으로 결재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꿈같은 서비스도 활성화될 수 있을 지도.


날씨 정보 확인을 위해 TV에서 컴퓨터 앞으로 움직이는 것도, 시청 정보 확인을 위해 TV 앞에 신문을 펴는 것도, 교통정보 확인을 위해 교통방송을 틀어 놓고 있어야 하는 것도 모두 필요 없이 리모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는 올까?
 

2006년 7월 3일 월요일

TiVo


TiVo. TV가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듯한 저 사진은 미국의 PVR 업체의 로고이다.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타임머신'이라는 이름으로 PVR - Personal Video Recorder, HDD를 이용하여 디지털 방송을 저장하는 장치 - 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TiVO는 이미 오래전부터 PVR 기능을 가진 Settop Box를 출시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TiVo는 단독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하지만 보통 유선방송업체에 납품하여 팔리기도 한다. 국내의 PVR과 다른 점이라면, 국내 PVR 제품들은 단순히 PVR 기능을 가지고 있는 Set나 Settop Box를 판매할 뿐이지만, TiVo는 PVR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TiVo 자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자는 TiVo 에 안테나 외에 별도로 LAN 혹은 전화선을 연결해 줘야 한다.

TiVo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TiVo 네트워크로부터 각종 정보들을 가져오기 시작한다. 간단하게는 EPG. Electironic Program Guide로써, 방송편성표를 TV 화면에 보여준다. 단순히 편성표만 보내 주는 게 아니고 프로그램에 대한 각종 정보 - 시놉시스, 장르, 기타 등등 - 을 함께 표시해 주고 있어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 매우 편리하다. 이 정보를 이용하여 예약 녹화도 가능하며, 녹화된 프로그램은 DVD로 굽거나, PC로 전송하여 볼 수 있게도 할 수 있다.

시청장비제작업체가 살아남는 좋은 예가 되겠다. 기계만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그에 적절한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

디지털 방송을 시청/ 녹화하기 위해서 판매되는 장비이지만, 방송에만 한정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EPG를 서비스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였다. 국내에서도 이런 시도가 몇 번 있었다. 실제로 가전용 TV에 실장된 적이 있는 지는 모르겠고, 일부 DTV 수신 카드 내장형 PC 제작업체들이 EPG를 인터넷으로 전송받아 예약 녹화를 하거나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 적이 있었으나, 시장이 너무 작고 제약이 많아 사용하는 사람이 극히 적다.

TiVo는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TiVo Software를 자동으로 Upgrade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며, VOD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TiVo는 Linux기반이며, 현재 TiVo 의 개발 Tool을 공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TiVo를 위한 Software를 TiVo에서만 제작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개발 Tool을 이용하여 TiVo 위에서 돌아가는 Software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 멋지지 않은가?

2006년 6월 28일 수요일

통신/ 방송 융합의 시대. DTV는 어디로?

Triple Play 라는 말이 한참 돌더니 잠시 수그러 든 분위기다. 방송, 인터넷, 전화의 세가지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겠다는 Triple Play. 과거의 서비스들이 방송은 지상파 혹은 케이블, 전화는 유선, 인터넷은 ISP 업체에서 제공했었다면, 이미 전화와 인터넷 혹은 인터넷과 케이블 방송은 거의 묶여서 제공되기 시작했고, 그 중 통신사업자(Telco)들이 방송시장에 뛰어 들면서 이 세가지를 묶어서 한 판에 서비스하겠다는 취지를 내고 있다.

Triple Play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건 역시 Internet의 발달이다. 기존에는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장비나 혹은 위성 방송장비, 케이블 Headend가 필요했었지만, 이제는 성능 좋은 서버급 컴퓨터에다가 방송 장비들을 물려 놓고 Internet으로 접속해서 볼 수 있으니까. 기존에 MBC를 보기 위해서 채널을 전환하면 MBC에서 송출하는 방송 주파수에 맞춰서 방송을 수신했다면, 이제는 인터넷 서버에 접속해서 MBC의 방송을 전송받아 화면에 보여주면 되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기술의 전환이 일어나는 거다. 이렇게 인터넷 기반의 TV서비스를 소위 IPTV 라 부른다. 통신사업자가 방송에 뛰어드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다.

문제는 역시 Contents. 방송에 대한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서 지상파 디지털 방송, 위성방송, 케이블 HD 방송, 심지어는 돌아다니면서 TV 보라고 DMB까지 서비스를 해서 온갖 기술과 매체를 동원해서 방송을 볼 수 있는 길은 뚫어 놓았지만, 대부분의 방송물들이 4개 방송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별로 볼 게 없다는 말씀. 볼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해 졌지만 정작 볼 게 없다는 희한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메이저 방송사(지상파 방송사)들은 아주 대단한 특권과 힘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방송기술들이 애타게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을 요청하게 되었으니.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자기네 광고 수입과 직결되는 방송물들을 순순히 넘겨 줄 리 만무하다. 지상파 DMB의 경우는 공공서비스라는 협박과 회유에 의해 겨우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을 허락받았지만, 글쎄, IPTV의 경우는 아마도 불가할 거라고 본다.

자... 이 상황에서 문제를 되짚어 보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서 다양한 매체들을 개발, 사람들이 TV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열어 준다고 해도, 정작 볼 것이 없어서 기술이 죽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 참 묘한 게, 핸드폰 같은 경우는 기술이 발전하면 단말기가 좋아지고 단말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오호 통재라. 가입자로부터 사용료를 받는 게 아니고 광고수익으로 살아가는 방송사는, 발전되는 기술을 그렇게나 열심히 적용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DTV가 국내에 소개된 지 어언 10여년째. 과연 DTV의 기술은 발전하고 있는가? 단순히 고화질에 5.1채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DTV의 기능은 DTV의 초기시절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게 동일하다. DTV가 되면서 다양한 Data Service가 가능해졌지만 그 서비스들을 적용하는 것보다 좋은 드라마 한 편을 만드는 게 광고를 더 확실히 끌어 올 수 있으니 그런 기술들이 적용될 리 만무하다.

결국 DTV 제조사들은 방송과 관련된 기술들은 포기한 채 오로지 화질로만 승부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 LG전자의 타임머신은 방송기술과 무관하게 순수 Application으로 성공한 참 찾기 힘든, 대단한 사례라 하겠다. DTV가 더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뚝심으로 신기술을 적용해 낸 사례.

DTV는 물론 보기 위한 장비니만큼 큰 화면, 선명한 화질이 제품 선택의 1순위일 게다. 하지만, DTV는 큰 화면과 선명한 화질만이 전부가 아니다. 데이타 방송만 제대로 되도 날씨 정보를 얻기 위해 기상청 서버에 접속하거나, 프로그램 정보를 찾기 위해 신문을 뒤적이는 일. 교통정보를 위해 매시 50분마다 교통방송을 켜야 하는 불편함들이 일시에 소거될 텐 데. 글쎄, 방송사들이 과연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런 지. 방송사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려 하지 않는다면, DTV 제조업체는 과연 뭘로 먹고 살아야 할런 지.

지금 이 배의 방향이 어디일 지,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2006년 6월 9일 금요일

HDTV의 화질 문제 - MMS 시범 방송?

아... 공돌이 냄새 풍기기 싫어서 블로그에는 되도록 회사 이야기는 안 쓰는 데.

- 방송 4사, 디지털 방송에 MMS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봅시다... 이게 무슨 닭 잡고 오리발 내미는 소린지.

MMS?  SMS나 MMS는 휴대폰에서 문자/ 사진 전송할 때 쓰는 건 줄 알았는 데 요 며칠 사이 디지털 TV를 수신하는 사람들은 6-2, 10-2 등의 숫자를 통해 "MMS 시범 서비스 중입니다" 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만나고 있다. 여기서 MMS는 그 MMS가 아니라, 다중 채널 전송을 의미한다.

과거의 아날로그 방송에는 방송사에서 1개 주파수를 할당 받으면 1개 방송만 송출할 수 있었다. 이는 아날로그의 기술적 한계로 '압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 데, 어쨋거나 방송국이 2개 이상의 방송을 송출하려면 주파수를 2개 할당 받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게 디지털이 되면서, 압축이 된다. 쉽게 얘기하자면, 동영상을 위해 그림을 30장 보내서 1초에 30장을 재생하던 아날로그 시절에 비해, 그림을 10장정도 보내고 그 안의 정보를 잘 꾸려서 30장으로 다시 만들 수 있게 된다는 말씀. 30장의 데이터가 10장 정도로 줄어드니 데이터, 즉 정보의 양이 줄고 이게 '압축'이라는 표현으로 쓰이게 된다.

따라서, 압축이 되기 시작하면서 1개 주파수를 할당 받아도 주파수를 다 쓸 필요가 없게 된 것. 화질을 조금만 낮춰 주면 주파수 영역이 남아 돌게 되니까 자기 방송국에 할당 받은 주파수에 여러 개의 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날로그 방송에 대한 디지털 방송의 이득이다. 이제 사용자는 공중파만 보고 있어도 11-1번에서 MBC 공중파를, 11-2번에서 MBC Drama를, 11-3번에서 MBC ESPN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사용자로써는 다양한 방송을 손쉽게 볼 수 있어서 좋고, 방송국에서는 1개 주파수만 할당 받고도 3채 채널에 대한 광고 수입을 거둘 수 있으니 좋다. 디지털의 힘이다.

하지만 문제는 화질이다. 제 아무리 압축 기술이 좋아졌다 해도, 1개 주파수 영역을 전부 이용해서 1개 채널만 송출하는 것과, 1개 주파수 영역을 3개 이상으로 나눠서 여러개 채널을 송출하는 데 화질의 차이가 없을 리 없다. 방송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을 했지만, 그 디지털 서비스는 우리가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HDTV - High Definition TV 가 아닌, DTV - Digital TV인 것이다. H 하나가 왔다 갔다 하는 문제가 아니란 얘기.

자, 여기서 정통부와 방송국에 드리는 질문 하나. 국민은 HDTV를 원하는가 아니면 DTV를 원하는가?

DTV를 이용하면 다양한 데이터 방송 및 MMS, 주문형 비디오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HDTV를 이용하면 위의 다양한 서비스와 더불어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HDTV를 만들고, HDTV를 이용하고 있다. 국민들은 2010년의 디지털 방송 체제로의 전환을 당연하게도 HDTV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고화질 고감도의 서비스는 제한 채, 당신들의 광고 수익만 늘리기 위한 MMS 서비스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한 번 되새겨 보시길.

MMS로 전환을 해도 화질의 손해가 없다는 웃기는 소리는 잠시 접어 두시고... 물론 화질의 느낌은 감성적이라고들 하지만 직접 지금 당장 TV를 켜 보시면 알 것 아닌가.



당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얄팍한 상술은 잠시 접어 두시라.정 국민을 위한 MMS 서비스를 하겠다면, 주파수 하나씩더 할당 받아서 SD급 채널들을 MMS로 전송하는 전용 채널을 만들어야 하는것 아닐런지. 최소한 HDTV 로의 전환을 위해 유럽향/ 미국향을 두고 그렇게 싸워 놓았으면 제대로된 HDTV 서비스는한번해 보고딴 짓을 해야할것 아니냐?

제대로 해라. 제대로.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월드컵에 미쳐서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모든 방송을 월드컵 체재로 전환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뉴스 말고 다른 모든 방송을 월드컵에 맞춰 놓은 미친 작태도 용서가 안 되는 판이다. 당신들, 나라를 월드컵 공화국으로 만들어 놓고 그 뒷감당을 어찌 하시려는 지? 이러다 16강 못 가면 당신들의 돈놀이에 놀아난 국민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고?

Contents를 그렇게 망가 뜨려 놓고 이제는 Service마저 망가 뜨리려고 하는가... 부디 정통부와 방송국들의 혹여 남아 있을 지도 모르는 양심을 기대해 본다.

덧) MBC에서 10-2번에 뿌리는 '다양한 방송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위의 현혹적 문구는 지워라. 장단점을 제대로 보여줘야 믿고 볼 생각이 생기지. 채널 전환시 3초 정도 걸리는 문제는 당신들이 해결하나? SD급이라 화질 저하 생기는 Claim들도 당신들이 해결하나?

2006년 3월 29일 수요일

Iskra-2

러시아의 폴딩 중형 카메라. 요즘 들어 새로운 사진 찍는 재미를 알게 해 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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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9일 목요일

Fron Russia with Love - Iskra 2.



Iskra-2. 멀리 러시아에서부터 공수해 온 중형 카메라.

처음 시작은 중형을 써 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모 사이트에서 롤라이의 TLR을 접하면서 중형도 저렇게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6x6의 정방형 포맷이 주는 느낌이 참 색다르다고 느꼈었다. 중형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주변에 만연한 135포맷의 일본 카메라들을 벗어나, 110 포맷으로 전환하면서 일본이 아닌, 독일등지의 카메라를 한 번 써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바뀌었다.

중형 카메라는 아무래도 사용자층이 더 적고,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구하기가 그닥 쉽지 않은 지라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더구나 그 시기에 회사도 제법 바빴다.). 처음에는 롤라이의 TLR을 찾다가, Zeiss Ikon의 Ikonta를 구경하다가. TLR보다 좀 더 가볍고 크기도 작은 폴더형 중형 카메라를 알게 되었고. 폴더형 카메라들은 연식이 오래된 데다가 목측식에 노출계도 없어서 사용이 굉장히 불편하다는 평 사이에서 Zeiss Ikon, Agfa등 독일의 오래된 폴더형 카메라들을 찬찬이 훑어 보다가. 엉뚱하게 눈에 걸린 게 러시아의 ISKRA 시리즈.

그 중 사용이 가장 용이한, 목측식이 아닌 Range Finder 이며, 비록 간이식이기는 해도 노출계가 달려 있는 구 "쏘련"의 Iskra-2가 내 손에 들어왔다. 10년 전이라고만 해도 내가 소련에서 만든 카메라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러시아는 알게 모르게 독일 카메라들의 Copy본을 많이 만들었다. 성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일단 남의 Copy본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면에서 평가 절하되고 시작하게 되는 태생의 한계를 품고 있지만, 그래도 러시아제 카메라들은 몇몇 외국 사이트들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Fedra나 Moskva 같은 카메라들이 그러했고, 이 Iskra 또한 그런 축이다. Iskra는 Zeiss Ikon 의 Copy라고도 하고, Agfa의 Isollette 의 copy라고도 하는 데 대부분 후자의 쪽을 더 인정해 주는 편인 듯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Zeiss Ikon의 folder형 중형을 찾다가 이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폴더형 6x6 중형 카메라.



폴더형 중형 카메라. 아마 제 2차 세계대전 전후에 많이들 만들어진 모양이더라만. 렌즈가 폴더형 - 소위 자바라 라고 불리는 것 앞에 달려서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Iskra라는 이름은 러시아어로 Spark를 의미한다고. 국내에서는 대략 불꽃으로 해석되는 듯 하다. 이 이름은 레닌이 처음으로 만든 공산주의 신문의 이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고.




Industar-58 , 75/3.5 렌즈



- 렌즈

고정식 렌즈. 렌즈가 분리되거나 교환되지는 않는다. 렌즈는 Industar-58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75mm로 중형에서는 표준화각이며, 3.5 로 비교적 무난한 렌즈 밝기를 가지고 있다. Tessar렌즈의 Copy로 알려져 있으며 좋은 발색을 보여준다. 조리개는 5날 조리개. 당시의 중형 카메라는 렌즈 코팅이 없는 경우가 많은 데, Iskra 시리즈는 렌즈가 코팅되어 있다. 내 Iskra의 경우 렌즈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대물렌즈 쪽에 약간의 실기스들이 보인다.

셔터.



- 셔터

Synchro-Cumpur를 본따서 만들었다고들 한다. 1초~1/500 의 셔터스피드와 B셔터를 지원한다. 통상의 35mm 카메라와는 다른, 렌즈 셔터 방식이다. 따라서 셔터가 렌즈 안에 들어 있다. 셔터 스피드 조절장치, 조리개 조절장치, 코킹 레버, 셔터가 모두 붙어 있는 셔터 뭉치가 렌즈와 한 몸이다.

맨 앞의 링이 조리개 조절링. 그 뒤의 링이 셔터 스피드 조절링. 그 뒤에 고개 까딱 들고 서 있는 레버가 셔터 코킹 레버. 그 뒤가 거리 조절링.

Iskra의 경우 셔터스피드/ 조리개 조절부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데, 현재 설정된 EV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조리개 조절링과 셔터 스피드 조절링이 한 뭄치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한 번 원하는 EV값을 세팅하면 한 번의 조작으로 셔터/조리개를 한꺼번에 맞출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1/125로 조리개/ 셔터를 세팅하였을 경우, 다이얼을 한 번 돌리면 22/60 으로 세팅되어 항상 일정한 EV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기능이다.

Range Finder Window. 두 창 사이에 셀레늄 노출계가 보인다.



- Range Finder

렌즈 위로 두 개의 창이 보인다. 두 창의 상이 일치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촛점을 맞추는 Range Finder 카메라. 두 창 가운데에 있는 놈은 셀레늄 노출계. 운 좋게도 노출계가 살아 있는 모델을 구할 수 있었다.

노출계. EV Meter로 적절한 EV 값을 알려 준다.



- 노출계. EV Meter

카메라의 왼쪽에 EV Meter와 가이드가 붙어 있다. 왼쪽에 붙어 있는 2개의 다이얼을 이용한다. 안 쪽의 다이얼을 이용하여 검은 구멍 안 쪽으로 원하는 ISO를 세팅해 놓고, 카메라를 피사체를 향해 놓는다. 이 때 노출계와 연동된 노란색 지시계가 움직인다. 바깥쪽의 다이얼을 이용하여 빨간 지시계를 노란색 지시계와 일치시켜 놓고, 바깥쪽 다이얼에 표시된 숫자를 읽으면 현재의 EV 값을 알 수 있다.

필름 로더.



- 필름 카운터. Iskra는 자동 필름 로더와 2중노출 방지 장치를 가지고 있다. 필름을 넣고 카메라 우측에 달린 필름 감기 레버를 열심히 돌리면 필름 카운터가 "1"로 세팅되면서 자동으로 필름 감기가 멈춘다. 이 때 셔터를 장전하고 셔터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끝. 항상 필름을 감은 후 셔터를 장전하는 것을 잊지 말자. 셔터를 장전하지 않은 채로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비상셔터를 이용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셔터 릴리즈 버튼은 셔터 장전 여부와 상관없이, 필름이 감겨져 있을 때에만 눌리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공셔터를 날릴 때는 비상 셔터를 사용해야 한다. (사실 비상셔터라고 하기도 좀 민망스럽긴 하지만.. )

아마 사진의 저 장치들이 필름을 인식해서 적절한 위치에서 필름을 세우는 것 같은 데, 이 장치가 때로 오동작하는 경우가 많이 일부 Iskra들은 저 장치를 제거하고 본체 뒷면에 구멍을 뚫어 녹색 마크를 눈으로 확인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내 Iskra는 다행히 모두 정상 동작.

참고로 필름 감기 레버를 빨리 돌리면 저 장치가 비정상동작을 해서 프레임이 겹치는 수가 있다고 하니 천천히 돌릴 것. Old Classic Camera를 만날 때는 일단 모든 걸 천천히 하고 볼 일이다.



이제서야 막샷으로 2롤을 찾았고, 조금 더 정성들인 2롤이 현상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 - 135 필름 - 디지털 - 120 필름으로. 중형이 주는 재미를 위해.

2006년 3월 8일 수요일

Iskra-2 Operation Manual

이 문서는 Iskra-2 의 원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러시아어 원문은 Zenit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Iskra-2 는 매우 정밀한 기기입니다. 작동하실 때 다음 사항을 주의하세요.

1. 필름이 없을 경우는 셔터 릴리즈 버튼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2. 폴더를 닫을 때는 거리계를 무한대에 두어야 합니다.
3. 해석불가..
4. 셔터스피드 다이얼의 녹색 숫자들로 인덱스를 조정하지 마세요.
5. 노출계부분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강한 빛에 노출시키지 마세요.

안내

Iskra-2는 아마추어나 전문가들이 다양한 환경의 사진촬영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카메라의 특징

Iskra-2는 120 롤 필름을 사용하는, 4매의 렌즈와 중앙 셔터를 가진 6x6cm 포맷의 카메라입니다. 75mm의 초점거리와 최대개방 3.5를 가진 Industar-58 렌즈가 탑재되었습니다. 조리개는 3,5; 4; 5,6; 8; 11; 16; 22 를 지원합니다. 렌즈는 흑백과 칼라 모두 좋은 화질을 제공합니다.

포커싱은 렌즈와 셔터가 함께 움직이면서 조절됩니다. 0.77배율의 Range-Finder가 제공되어 보다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셔터는 1;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의 스피드를 제공하며, B 셔터도 지원합니다. 셔터는 셔터 릴리즈, 유선 릴리즈, 셀프 타이머, Flash 소켓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장된 노출계는 EV값을 표시합니다. 필름의 ISO와 적절히 연동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셔터는 조리개/ 셔터 스피드의 연동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동일한 EV에서 다양한 조리개/셔터 스피드의 조합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각대를 위하여 3/8인치 소켓이 카메라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게 : 925g.
크기 : 폴더 닫힌 상태 152x110x48 mm, 폴더 열린 상태 152x110x98 mm

그림 1은 카메라의 설명입니다.

그림 1 카메라의 각 부 명칭



1. 커버. 2. 필름 카운터. 3. 필름 이송 레버. 4. 셔터 릴리즈 버튼. 5. 폴더 열림 버튼. 6. 노출계. 7. 뷰파인더 윈도우. 8. EV Meter. 9. 레버. 10. 렌즈

카메라의 조작

1. 필름 삽입.

필름은 120 필름을 사용합니다. 6x6cm로 12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필름을 삽입할 때에는 너무 밝지 않은 곳에서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필름을 넣기 위해서는, 13번 레버를 밀어서 11번 뒷판을 제거하세요(그림 2 참조). 12번 다이얼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린 후 빈 공간에 필름을 넣으시고, 필름을 감고 있는 종이를 제거하신 후 필름의 끝단을 와인딩 스풀에 감으세요. 이 과정에서 필름에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번 필름감기 레버를 몇 번 돌려서 필름이 스풀에 정상적으로 감기는 지 확인하시고, 뒷커버를 닫으세요. 3번 필름감기 레버를 돌리면, 필름 카운터가 1이 되면서 필름감기 레버가 정지할 것입니다. 이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맞추면 됩니다.

참고 : Iskra-2는 필름을 이송하기 위한 기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20 필름에 적혀 있는 'Start Here' 등의 메시지는 무시하시고, 그냥 필름이 정상적으로 감기는 지만 확인하신 후 뒷뚜껑을 닫으시면 됩니다. 또한 필름 카운터가 자동으로 설정되므로, 필름을 감으신 후 녹색 인덱스를 확인하실 필요가 없습니다(확인하실 수도 없습니다). 필름이 감기고 나면 필름이송레버는 정지하며, 사진을 촬영해야만 다시 움직입니다.

2. 노출의 결정

노출은 노출계를 이용하여 결정할 수 있습니다. 노출계는 6번 노출계와 8번 EV Meter이며, 조리개나 셔터스피드와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그림 2



11. 뒷 커버. 12. 필름 삽입 레버. 13. 뒷 커버 잠금 장치. 14. 필름 고정 장치. 15. 뒷커버 고정 레버. 16. 와인딩 스풀. 17. 와인딩 스풀 고정 장치. 18. 나사. 19. 와인딩 스풀 센터.

그림 3



20. 내부 디스크 - 필름 감도 설정. 21. 외부 디스크 - 적정 노출 설정. 21. EV Index. 22 - EV Guide - 현재의 적정 EV 값 표시. 23. 갈바노미터 지침. 24. 노출계 지침.

노출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20번 디스크를 돌려서 필름 감도를 세팅하세요. 필름감도는 20번 디스크의 검은 구멍에 나타나며, ISO/ DIN 을 모두 표시합니다. 카메라를 피사체로 향하면, 피사체의 밝기에 따라 23 갈바노미터 지침이 움직입니다. 21번 외부디스크를 돌려서 24번 노출계 지침이 갈바노미터 지침과 일치하게 하세요. 이 때 22 번 EV Guide가 가르키는 값이 현재의 EV 입니다.

EV에 따른 조리개/ 셔터스피드 세팅은 다음 표를 참조하세요.
















EV Meter23456789101112131415161718
조리개 44211/21/41/81/151/301/601/1251/2501/500     
5,684211/21/41/81/151/301/601/1251/2501/500    
81584211/21/41/81/151/301/601/1251/2501/500   
11301584211/21/41/81/151/301/601/1251/2501/500  
1660301584211/21/41/81/151/301/601/1251/2501/500 
2212560301584211/21/41/81/151/301/601/1251/2501/500
1초 이상 노출А1초 미만 노출


3. 조리개/ 셔터스피드의 설정.

조리개/ 셔터 스피드는 2개의 링으로 조절됩니다. 셔터스피드는 34번 링으로, 조리개는 25번 링으로 조절합니다 (그림 4). 셔터스피드 조절링에는 셔터스피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B 와 4,8,15,...,125 는 녹색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셔터스피드 조절링을 돌려서 원하는 셔터스피드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셔터 스피드 조절링은 'B'에서 멈추며, B의 왼쪽에 녹색으로 기록된 숫자로는 넘어가지 않으니 강제로 돌려서 고장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숫자들은 'B' 셔터에서 조리개값을 세팅하였을 때 각 조리개별 노출 시간을 사용자가 보기 쉽게 하기 위하여 적혀 있을 뿐, 실제로 셔텨 스피드를 그 시간에 맞출 수는 없습니다.

조리개는 25번 링으로 조절됩니다. 이 34번 링과 25번 링은 내부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동일한 EV에서 자유롭게 셔터스피드/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림 4



25. 조리개 조절링. 26.조리개 인덱스. 27. 셔터 조절 레버. 28. Flash 접속구. 29. 거리계. 30. 심도표시계. 31. 인덱스. 32. 포커싱 레버. 33. 셔터 장전 레버. 34. 셔터 스피드 조절링. 35. 셔터 스피드 인덱스.

조리개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25번 조리개 조절링을 살짝 들어올려서 원하는 조리개 값에 맞추시면 됩니다. 그리고 25번 링과 34번 링을 함께 움직임으로써, 사용자는 원하는 EV 값에 맞게 셔터스피드/ 조리개의 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촬영을 위해서는 33번 셔터 장전레버를 좌로 당겨서 셔터를 장전해야 합니다. 원치 않는 이중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필름이 감겨 있고 셔터가 장전된 상태에서만 셔터 릴리즈 버튼이 동작합니다.

* 셀프 타이머 사용

셀프 타이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27번 레버를 'A' 위치에 닿을 때까지 밀어 주세요. 33번 레버를 이용해서 셔터를 장전하면 자동으로 타이머가 동작되므로 셔터 릴리즈를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약 9-15초 사이에 셔터가 릴리즈됩니다.

* Flash Syncro Socket 사용

28번 접속구를 이용하여 Flash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27번 레버를 'X' 위치에 위치시키세요.

4. Range Finder를 이용한 포커싱

29번 포커싱 링을 돌려서 포커스를 맞춥니다. RF방식이므로 뷰파인더에 맺힌 상이 정확히 일치하도록 29번 링을 조절하세요.

5. 필름의 제거.

12장의 촬영이 끝나면, 필름이송레버를 반복하여 감아서 필름이 모두 반대쪽 스풀에 감기게 해 주세요. 뒷 뚜껑을 열면 반대쪽 스풀에 필름이 감겨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필름을 꺼내서 종이로 감아놓고 현상때까지 보관하세요.




Iskra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여 일단 러시아 사이트의 매뉴얼을 Babel Fish로 영문 번역 - 다시 한글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사이트에 있는 내용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기록된 내용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본 사이트는 전혀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06년 3월 7일 화요일

중형 카메라의 종류

중형 카메라... 흔히들 결혼식장에서 촬영하는 카메라가 중형 카메라다. 크고, 무거워 보이고, 비싸 보이기 때문에 접하기 힙들다고들 생각하고, 전문가가 들고 있어서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들때문에 접근하기 어렵지만. 편견을 깨자. 중형 카메라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외국 사이트에 접근이 쉬워지면서, 과거에는 고가이고 접하기 어려웠던 중형 카메라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싸게는 10만원짜리 폴딩 카메라부터 비싸게는 기백만원짜리 핫셀블러드까지. 대충 종류를 알아보자.

SLR 카메라.

기존 35mm SLR과 크게 다를 점은 없다. 똑같이 거울이 있어서 거울에 비친 상을 보게 되고, 렌즈 교환식이 대부분이다. 다만, 필름의 면적이 크기 때문에 셔터는 35mm 카메라의 포컬 플레인셔터가 아닌 렌즈셔터가 많이 쓰인다. 즉, 렌즈 내부에 셔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교환형 렌즈가 크고 무거워지고 비싸진다.

렌즈교환형이 많고, 개중에 AF되는 놈들도 있다.

흔히 보이는 마미야, 핫셀 블라드 등이 이 축에 포함된다.


TLR 카메라.


Twin Lens Reflex 카메라. 말 그대로 렌즈가 2개 있다. 하나는 포커싱을 위한 Viewing Lens. 다른 하나는 사진을 찍기 위한 Taking Lens. 두 렌즈는 정교한 기계적 장치로 연결되어 있어서, Viewing Lens를 보고 포커스를 맞추면 그에 따라 Taking Lens도 포커스가 조절된다. 덩치가 크다. 제임스 본드가 영화에서 작업용으로도 사용한다. -_-

RF 카메라.

Range Finder 카메라. 역시 35mm와 크게 다를 바는 없다. 중형 필름이 들어간다는 정도.

폴딩 카메라.

2차 세계대전 전후로 많이 생산된 카메라. 중형 카메라는 필름면 때문에 덩치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SLR등의 경우 거울이 들어가야 하므로 최소 6x6x6cm 짜리 정방형 박스가 되게 마련인 데, 폴딩 카메라는 렌즈를 자바라형태의 접히는 장치 앞에 설치함으로써 카메라의 크기를 많이 줄였다. 수납은 용이하지만 폴딩에 따른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폴더에서의 빛샘. 광축 틀림등.. )

2006년 1월 31일 화요일

Velvia 50 단종



후지필름이 오늘자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한다. 일본 본사에서 많은 인원의 감축이 예고되었으며, 일부 필름의 단종도 예고되었다. 그 중 하나가 Velvia 50. 다른 Velvia 시리즈의 단종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얼마전 Reala 에서 유제변경으로 인해 색감이 달라지는 바람에, 많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기도 했던 후지필름이, 결국 아날로그 사업의 역량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들어간 모양이다.

뒤늦게 필름의 재미에 합류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일일 수 밖에. 일단 벨비아 6롤 주문 넣었음. 단종이 확실해지면 몇 롤 더 사다가 냉동실에 쟁여놔야겠다. 셔터 스피드 확보가 너무 힘들어서, 아침 일출 촬영 한 번, 대학로에서 한 번 딱 두번 썼지만 그 선명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는 데. 제주도에서 신나게 눌러 주고 와야겠다.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핫셀블라드도 아날로그를 단종시킨다는 소문이... 에구에구.

2006년 1월 25일 수요일

Luminarie

오후 세 시.

드디어 회사에서의 큰 건 하나를 마치고. 오늘은 좀 시간이 남겠거니 싶어 카메라를 싸 들고 회사에 오긴 했는 데, 어딜 갈 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 F3에 MD-4까지 들고 왔으니 짐이 이만 저만이 아닌 데, 차까지 끌고 어딜 갈 수 있을까. 한강의 다리들. 선유도. 혹은 남산. 기타 등등. 여러 가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선뜻 맘이 내키지 않는다. 작년 말일에 청계천에서 빛축제하는 걸 본 적은 있는 데. 그 때는 낮에 가서 미처 불 켜진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오늘 퇴근길에 한 번 들러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결정.

우연히 시청 근처까지 동행하게 된 회사 사람들 셋과 서울 시내를 종을 질러 시청에 도착한 게 대략 7시 정도. 시청으로 목적지를 정한 이후 내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던 주차 문제는, 운 좋게도 교보빌딩 뒤의 공영 주차장에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해결. 7시 이후에는 무료였고, 내가 도착한 건 6시 50분이라 10분 차로 천원을 더 지불해야 했으나, 저녁 시간의 시청길가에 주차를 무사히 성공한 판에 그것까지 바랬다면 정말 도둑놈 심보겠지.

이달 말일까지 진행한다는 루미나리에는 청계천 앞, 시청 앞, 세종문화회관 앞, 서울 원점 앞의 네 군데에서 진행 중 ( 많기도 하다 ). 나는 청계천 앞과 시청 앞만 보고 왔다. 사실 루미나리에보다는 청계천 야경을 좀 더 담고 싶었는 데 아무래도 이 추위에 청계천을 따라 홀로 걷기다가는 미친놈 소리 들을까 봐 얼어 죽을까봐 루미나리에 근처에 머물렀음.

청계천 사진




시청 사진


약 2시간 돌아다닌 후 귀가. 돌아오는 길에, 시청 앞에서 대형 온수통 들고 커피 파시는 할머니에게 1000원을 들여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셨다. 근처의 멋진 이름들을 가진 커피 전문점들이 온갖 종류의 향과 맛들을 섞은 다양하고 풍성하고 현란한 문구들로 나를 유혹했지만, 이런 날엔 이런 커피가 더 맛있을 수도 있는 거지 뭐.

카메라 들고 다니는 분들 참 많았다. 덩치 큰 카메라와 가슴 높이까지 올라오는 삼각대들을 들고 삼삼오오 다니는 분들도 많았고, 나처럼 독립군으로 다니는 분들도 많았고. 개중 재밌던 분들은 스트로보를 들고 야경 촬영 나오신 분들과 삼각대 없이 오셨던 분들. 음... 청계천 입구의 폭포야경을 찍는 데 스트로보를 터뜨릴 이유가 뭐가 있을까?


사진은 즐겁다. 필름은 언제 찾나...

2006년 1월 12일 목요일

Nikon의 필름 카메라 제작 중단.

여러 곳의 작은 뉴스들을 통해서 익히 알려졌겠지만, 니콘이 영국부터 필름 카메라의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작년에 새로 나온 F6와 수동기에서 비교적 신형인 FM10 만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제 안 만들겠단다. 이미 대부분의 수익이 디지털에서 나오고 있으니 여력을 디지털로 전환하겠다고. 그런데 뉴스 본문에 큰 필름카메라에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들이 추가된 걸 보니 니콘에서 만들던 대형 카메라렌즈들도 단종인가 보다.

어.. 나같이 이제서야 필름에 맛들이고 재미 보는 사람은 어쩌라구 -_-

Ken Rockwell은 고집스럽게 필름은 끝나지 않는다고 외치고 있다. Ken Rockwell이 쓴 글 보기. 그의 논지는 필름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serious photographer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최소 중형급 이상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며, Nikon은 그 시장에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따라서 마이너격인 -_- 35mm급 카메라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필름 카메라를 단종시킨다해도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을 거다. 왜냐고?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은 중형급 이상이니까. 핫셀, 롤라이 등등의 중형혹은 대형 카메라 업체는 어차피 니콘렌즈 안 썼다. 독일의 렌즈업체들이 메이저 업체인 데 마이너가 포기한다고 뭘 걱정이냐.. 마이너는 35mm 카메라사업 접고 디지털에나 총력을 다해라! 뭐 이런 논리.

Rolleiflex F2.8 Twin Lens Reflex Camera.


아 나 진짜... 중형으로 가라는 거냐 -_- 안 그래두 요새 이런 덩치도 크고 험악하게 생긴 녀석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 분위기 흉흉한 데 아주 제대로 찔러 주는 구나. 덩치도 크고, 무겁고, 조작성도 안 좋고, 피사체에게 부담감 만빵줄 수 있고, 오래되었고, 뭐 이런저런 단점들을 대면서 더구나 중형 필름은 프로젝터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기에 걍 그러려니 넘어가고 있는 데.

어쨋거나 Nikon의 필름카메라 단종은, Ken의 말과는 달리 취미삼아 필름 사진을 찍던 많은 아마츄어 사진가들을 디지털로 돌리는 획기적인 역할을 하긴 하겠다.

하지만 사진은 역시 슬라이드. 다음 주하고 다다음 주는 필름 정리해야지. 아직 마운트도 못 한 필름이 10롤 가까이 되겠다. 작년 가을 이후로 필름 정리한 기억이 없으니...


필름이여 영원하라. (음.. 무슨 심각한 필름 예찬론자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