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7일 토요일

RF 카메라의 단점

RF 카메라는 Range Finder 카메라... SLR 이 Single Lens Reflection의 약자로써 실제로 필름에 찍히는 상을 그대로 거울을 통해 반사시켜 뷰파인더로 보여 주게 되어 있는 데 반해, RF의 경우는 필름에 상을 맺게 해 주는 렌즈와 사용자가 상을 보는 렌즈가 다르다. 이로 인해 SLR에 비해서 몇 가지 단점들이 존재하는 데.

1. Parallax 문제

시차 문제다. 실제로 필름에 맺히는 상과 사용자가 뷰파인더를 보는 상이 달라서 시차가 생기고, 이로 인해 사진가는 자기가 원하는 상이 필름에 정확히 찍히는 지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다. 가로로 놓고 찍을 때는 그래도 티가 나지 않는 편인 데, 세로 구도에서 근접 촬영을 하면 눈에 뜨인다. 사람을 세로 구도로 정면에서 찍었는 데 실제로 나온 사진은 약간 좌/우측으로 몰려 있으며 약간 돌아서서 찍힌 사진이 나오게 된다.

2. 접사 불가

접사 불가... 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고, 물론 다양한 보정장치들을 이용해서 접사가 가능은 하겠지만. SLR처럼 렌즈 하나만 사면 바로 접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 위에서 말한 Parallax문제때문에 일정거리 이하로는 카메라 자체가 촛점을 잡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Leica나 Voigtlander의 카메라들은 대략 0.7m 정도의 최소 초점 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 안 쪽으로는 아무리 좋은 접사 렌즈를 구했다 해도 (물론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카메라 바디에서 촛점을 맞출 수 없으므로 대충 눈대중으로 찍어야 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보정 장치를 이용해서 접사가 가능하기는 하다.

3. 뷰 파인더의 불편함

뷰 파인더... SLR의 경우는 실제로 필름에 맺히는 상이 그대로 뷰파인더로 들어오지만, RF는 이 놈이 따로 놀다 보니 영 어렵다. 내가 50mm렌즈를 쓰다가 90mm 렌즈로 바꿔 끼우면, 뷰 파인더도 마찬가지로 90mm 용으로 맞춰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90mm 렌즈의 화각을 뷰 파인더에서 가늠할 수가 없어 구도를 잡을 수 없다.

많은 RF 카메라들은 35 / 40 / 50/ 75/ 90mm 초점거리에 대한 뷰 파인더를 지원한다. 물론 이 때의 지원은 SLR처럼 전체 뷰파인더가 해당 화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고, 뷰 파인더 안에 해당 화각에 대해서 박스표시가 보여져서 사용자가 구도를 잡는 데 용이하게 해 주는 정도다. 이렇게 해 놓고 쓰다 보니 90mm 렌즈 이상의 중망원 렌즈등을 끼우고 촛점을 맞추려면 제 아무리 시원한 뷰 파인더라고 해도 SLR 보다는 조금 답답할 게다.

RF 카메라 바디의 뷰파인더에서 해당 화각을 지원하지 못 할 경우, 소위 게눈 파인더라고 불리는 외장형 뷰 파인더를 플래쉬 마운팅 슈 에 꽂아서 사용한다. 물론 parallax 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 더구나 구도를 잡기 위해서는 게눈 파인더를 보고, 촛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RF카메라의 뷰 파인더를 이용해야 하는 심각한 불편함이 발생한다.

4. 망원 렌즈의 부재

망원렌즈가... 거의 없다. 있다 해도 뷰 파인더가 그 모양이라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5. 비싸다

이런 단점들을 품고 있으면 SLR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거나 단종될만도 한데, 도리어 더 비싼 가격에 장수하면서 잘 팔리고 있다.


음... 갑자기 RF 카메라에 대한 험담을 쏟아내는 이유는...?

가지고 싶어서 -_-

댓글 6개:

  1. 저도 SLR로 입문했지만 정작 가지고 싶은 카메라는 RF쪽 이라죠. ^^

    저런 단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구매욕은 못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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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listy - 2006/10/08 16:08
    그렇죠.. 아마 저도 조만간 구하기는 할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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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ㅡㅡ; 싼건.. 사지 마세요..

    혹해서.. 러시아껄로 두개나 마련했는데...별루예요...

    렌즈고정식이라면.. 저렴하고 좋은것도 많더군요.. ㅡㅡ; 저도

    렌즈고정식으로.. 갈아탈 생각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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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미 중형 RF는 정말 저렴한 맛에 러시아제로 들였는 데... 사용 빈도가 거의 0% 네요.



    베싸를 노리고는 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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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설명에 오류가 있네요.



    RF의 경우는 필름에 상을 맺게 해 주는 렌즈와 사용자가 상을 보는 렌즈가 다르다.

    - 이 특성은 이안 리플렉스(TLR)에 대한 내용입니다. RF는 필름에 상을 맺는건 앞에 달린 렌즈이지만 파인더는 따로 뚫려있다고 보는 쪽이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본문 내용을 보니 헷갈려서 쓰신 것 같지는 않지만 보는 분들 중에는 헷갈리는 분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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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네모스카이시어 - 2006/10/19 00:09
    아... RF의 경우와 TLR의 경우 둘다 필름에 상을 맺는 렌즈와 사용자가 상을 보는 렌즈가 다르죠.



    다만 RF의 경우는 이중 합치를 위한 뷰 파인더가 달려 있고, TLR의 경우는 미러를 통해 바로 상이 보인다는 정도가 다른 것이겠네요.



    똑딱이의 경우 파인더가 따로 뚫려 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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