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7일 목요일

IPTV. 대안이 될 것인가. 주류가 될 것인가.

".....그렇다면 미래의 방송은 IPTV가 될것인가?

현재까지의 방송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공중파 위주의 방송으로 인하여 공중파 프로그램의 질적인 우세에 대항할만한 어떠한 대안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지를 못한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방송으로 본인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지 방송과 소통하거나 수없이 많은 채널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KBS에 계신 분이 쓰신 글. 글쎄, IPTV가 화두이긴 한가보다.

이전에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급변하면서, 안테나를 이용해서 지상파로부터 TV를 보던 시대는 이제 조만간 완전히 문을 닫게 될 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유선방송과 위성방송이 새로운 전송 수단으로 나와 있었으며, 이 후로 인터넷을 통한 IPTV, 지상파 및 위성 DMB 혹은 Sling Box계열의 개인 미디어까지. 사용자가 방송을 볼 수 있는 통로는 이미 우리의 상상을 넘는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

발전하지 못 한 것은 방송국 뿐일 지도. 방송국은 한국 땅에서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볼거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공중파의 위치를 고수하고 현재 IPTV를 죽이려고 애쓰고 있지만.

글쎄.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IPTV로의 공중파 재전송시 가격협상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한 번 눌러 보는 게 아닐 지. 국내에서는 이미 유선방송과 위성방송, DMB에서 모두 지상파 채널이 송출되고 있는 데 굳이 IPTV만 안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있을까? 더구나 어떻게 생각해 보면 각 방송사들의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는 '인터넷 다시보기'는 이미 IPTV의 Prototype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국내 방송들이 IPTV의 최대 시장으로 꼽고 있는 이민자/ 유학생들에 대한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과연 그 때에도 그들은 IPTV는 방송이 아니므로 공중파를 재전송할 수 없다라고 하고 있으려나?

기술은 정말 빨리 발전한다. 한 10년쯤 지나야 상용화되겠구나 싶었던 기술들이 어느 새 코 앞에 바짝 다가와 내 지갑을 열라고 외치는 걸 이미 수없이 봐 왔다. 방송이라고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발전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편안하게', '자기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양방향 통신으로 방송국과 소통하면서' 보는 것이다. '방송으로 본인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 은 대한민국 방송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일이고 이제 종지부를 찍을 때다.

원하는 방송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공영방송이 앞서서 나서 줬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