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같이 이제서야 필름에 맛들이고 재미 보는 사람은 어쩌라구 -_-
Ken Rockwell은 고집스럽게 필름은 끝나지 않는다고 외치고 있다. Ken Rockwell이 쓴 글 보기. 그의 논지는 필름의 맛을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serious photographer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최소 중형급 이상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며, Nikon은 그 시장에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따라서 마이너격인 -_- 35mm급 카메라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필름 카메라를 단종시킨다해도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을 거다. 왜냐고?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은 중형급 이상이니까. 핫셀, 롤라이 등등의 중형혹은 대형 카메라 업체는 어차피 니콘렌즈 안 썼다. 독일의 렌즈업체들이 메이저 업체인 데 마이너가 포기한다고 뭘 걱정이냐.. 마이너는 35mm 카메라사업 접고 디지털에나 총력을 다해라! 뭐 이런 논리.
Rolleiflex F2.8 Twin Lens Reflex Camera.
아 나 진짜... 중형으로 가라는 거냐 -_- 안 그래두 요새 이런 덩치도 크고 험악하게 생긴 녀석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 분위기 흉흉한 데 아주 제대로 찔러 주는 구나. 덩치도 크고, 무겁고, 조작성도 안 좋고, 피사체에게 부담감 만빵줄 수 있고, 오래되었고, 뭐 이런저런 단점들을 대면서 더구나 중형 필름은 프로젝터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기에 걍 그러려니 넘어가고 있는 데.
어쨋거나 Nikon의 필름카메라 단종은, Ken의 말과는 달리 취미삼아 필름 사진을 찍던 많은 아마츄어 사진가들을 디지털로 돌리는 획기적인 역할을 하긴 하겠다.
하지만 사진은 역시 슬라이드. 다음 주하고 다다음 주는 필름 정리해야지. 아직 마운트도 못 한 필름이 10롤 가까이 되겠다. 작년 가을 이후로 필름 정리한 기억이 없으니...
필름이여 영원하라. (음.. 무슨 심각한 필름 예찬론자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