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9일 일요일

Nikkor MF 28mm F3.5 non-AI



니콘 MF 광각렌즈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MF 28mm F2.8을 꼽을 거다. 왜곡없는 시원한 화각에 최대 근접촬영거리 20cm. 매크로 기능은 없지만 그 정도면 간이 매크로급으로도 손색이 없고, 더구나 20cm의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28mm 의 광각은 참 재미있는 화면들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렌즈 가격도 비싸다.

꿩 대신 닭으로 찾은 렌즈가 28mm F3.5렌즈. 조리개 수치만 낮을 뿐 같은 28mm라는 믿음으로 구했다. 결정적으로 가격이 엄청나게 쌌다.사실 25-50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25mm, 28mm, 50mm의 세 영역에서만 사용했기에, 차라리 28mm와 50mm 단렌즈 두 개를 들고 다니는 게 내 어깨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찾아다녔던 렌즈다.

이 렌즈는 Pre-AI렌즈이다. 니콘의 렌즈들은 렌즈의 조리개 정보를 카메라에 전달해 주기 위한 몇 가지 방법들을 가지고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ai이다. 이 렌즈는 ai기능이 적영되지 않은 렌즈로써 소위 토끼귀라 불리는 prong을 통해 조리개 정보를 전달한다. 내가 구입한 렌즈는 렌즈 마운트 부분을 깎아 내서 AI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개조된 렌즈이다.

살 때는 몰랐는 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렌즈 안에 약한 곰팡이가 피었다. 사진에는 큰 영향은 없지만 어쨋거나 찜찜한 부분이다. 역광에서 유난히 플레어가 많이 보이는 것도 곰팡이의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긴 한 데.. 청소하러 갈 시간도 없고, 청소 비용이 렌즈 비용하고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그냥 쓰고 있다.


사진은. 왜곡이 약간 있고, 역광에서 플레어가 생긴다. 필터를 끼우면 거의 100% 비네팅이 생겼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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