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23일 목요일

Windows, Mac

그 차이. 회사에서의 사용성이 아닌 개인 사용자의 사용성을 기준으로. 개인 사용자의 용도는 파일 관리, 인터넷, 음악/영상/사진 등 멀티미디어의 관리라 하자.

1. 기본 프로그램의 부재

Mac : iLife를 통한 멀티미디어 관리 프로그램의 제공.

Windows : 없음. MS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사진 미리보기하고 Media Player 정도.

2. 프로그램 설치

Mac : 프로그램 파일을 Application 폴더에 복사해 주면 끝.

Windows : 프로그램 설치 파일을 실행시키고, 프로그램 설치 마법사가 물어 보는 대여섯개의 질문들에 대답해 주어야 함.

3. 프로그램 실행

Mac : ctrl-space를 누른 후 원하는 프로그램 이름을 타이핑해서 검색하고 엔터. 혹은 command-shift-A 버튼으로 탐색기를 연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눈으로 찾아낸 후 더블클릭으로 실행.

Windows : 시작-프로그램- 누른 후 원하는 프로그램 폴더 찾아서 그 안에서 실행 파일 누름. 만일 등록된 프로그램이 100여개 정도 된다면 프로그램 목록이 윈도우 화면을 가득 채우는 멋진(!) 현상을 볼 수 있음. 만일 설치한 프로그램이 시작-프로그램 메뉴에 자동으로 등록이 되지 않는다면 시작-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탐색기를 연 후, 탐색기에서 c:\program files 디렉토리에 가서 " 이 폴더의 내용을 보시겠습니까? " 라는 질문에 "예"로 대답해 준 후 프로그램을 열심히 찾아서 제일 비슷해 보이는 exe 파일을 더블 클릭.

* 둘간의 차이는, Mac은 프로그램이 1개의 폴더에 설치되며, 탐색기 (Finder)안에서는 해당 폴더가 1개의 Application인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해당 폴더를 더블클릭하면 자동으로 그 안에 있는 실행 파일이 실행되게 되어 있는 반면, 윈도는 폴더 구조를 사용자에게 공개한 후 그 안에 있는 실행 파일을 일일이 찾아 가게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윈도는 프로그램 설치할 때 시작 메뉴에 등록, 빠른 실행에 등록, 바탕화면에 바로 가기등을 만들어 두고 있으나 어느 것도 맥의 Spotlight의 편의성을 따라 올 수는 없다.

4. 프로그램 삭제.

Mac : Application 디렉토리로 가서 (Command-Shift-A)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한다.

Windows : 시작-설정-제어판-프로그램 추가/삭제에 가서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한다. 만일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리스트에 없거나 삭제할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뜰 경우 시작-프로그램-보조 프로그램-탐색기를 연후 Program Files폴더를 열어서 손으로 일일이 삭제해 줘야 한다. 두 경우 모두 어딘가에 남아 있을 dll파일의 공포에 떨어야 한다.

5. 사진 관리

Mac :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iPhoto가 자동으로 사진을 컴퓨터에 복사한 후 사진을 날짜별로 분류해서 보여준다. 원한다면 사진에 몇 가지 정보 (tag)를 추가할 수 있다. 사진을 날짜, 파일 이름, tag 혹은 정보에 의해 검색할 수 있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원하는 사진들을 인터넷 (flickr, mobileme)로 보낼 수 있다.

PC :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한 후 폴더를 열어 파일을 컴퓨터에 수동으로 복사한다.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미리 보기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며 미리보기 프로그램은 한 번에 한 장의 사진만 보여준다. 사진을 자동으로 날짜별로 분류해서 저장해 주는 기능은 없으며 사용자가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어 저장해야 한다. 사진관련 검색 프로그램/기능도 없다. 인터넷에 올리리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띄운 후 사진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사진 올리기 버튼을 누른 후 탐색기를 열어 사진을 찾아 선택하고 올려야 한다.

6. 음악 관리

Mac : 내장된 itunes에서 음악파일을 모두 관리/검색해 준다. 폴더도 itunes가 정리한다. 원하는 파일을 검색해서 원하는 곳으로 복사할 수 있다.

PC : Windows Media Player에서 음악파일을 검색할 수 있다. 파일은 탐색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7. 동영상 관리

Mac : 내장된 iMovie에서 USB/1394캠코더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파일을 임포트한다. Adobe Premier급은 아니지만 다양한 효과들을 동영상에 삽입할 수 있다. 완성된 동영상은 버튼 한 번의 클릭으로 인터넷에 올리거나 DVD에 굽거나 메일로 보낼 수 있다.

PC : Windows Movie Maker가 있다. 안 써 봤다. 파일의 임포트도 쉽지 않고 코덱의 지원도 미비하며 iMovie만큼의 다양한 효과도 없다고 한다. 완성된 동영상은 파일로 저장된다.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야 하며 메일로 보내기 위해서는 outlook express를 이용해야 한다. 즉 별도의 프로그램을 열고 파일을 선택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맥의 압승!


나 같은 경우 약 10000여장의 사진이 하드에 저장되어 있으며 서정이 태어난 이후의 동영상들이 수백기가를 차지하고 있다. 음악도 약 30기가 정도 된다. 이걸 윈도우로 관리할 때는 하드에 복사해 놓으면서도 참 내가 이걸 평생에 다시 볼 일이 있겠나- 하는 생각을 하며 복사해 두었었다. 사진을 한 번 찾으려면 탐색기를 열고 하루 종일 뒤져야 하니까. 예를 들어 06년에 부천 상동 호수공원에서 찍은 서정이 사진을 찾으려면 탐색기 열고 06년 폴더 가서 "상동 호수공원" 이름의 폴더를 찾고 거기서 파일을 일일이 열어가며 찾아야 했으니까. 동영상의 경우는 더 심했고. 맥에서는? iPhoto한 번 열고 06, 호수공원, 서정 으로 검색하면 사진 리스트가 주욱 나온다. 한 방에 끝난다.


물론 맥을 쓰면서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다. 우선 국내 인터넷.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뱅킹, 인터넷 전자민원등 공인인증서를 필요로 하는 모든 웹 사이트는 포기해야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깔리지 않기 때문에 국내 웹 사이트들 중 정상적으로 화면이 나오지 않고 위치가 막 뒤틀리거나 정보가 다 표시되지 않는 웹 사이트도 많다.
아래 한글도 쓸 수 없으며 오피스도 사용할 수 없다(혹은 어렵다. MS 오피스 기준). Mac에서 오피스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팔기는 하는 데 많이 사용되지 않아 호환성이 떨어진다. 그니까... 개인용으로도 부족한 점이 있고 업무용으로도 부족한 점이 있다.


되는 게 아무리 많아도 안 되는 게 하나 있으면 못 쓴다. 윈도는 기능이 사용하기 불편한 거지만 맥은 아예 사용할 수 조차 없는 기능들이 있다. 그래서... 윈도 쓰는 사람은 윈도만 쓸 수 있지만 맥 쓰는 사람은 결국 윈도 PC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어느 게 좋은 지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댓글 4개:

  1. 물론 제일 중요한건 맥에서는 게임을 할 수가 없다는 거죠 헤헤헿.



    전 맥 PC 둘 다 있으며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형처럼 맥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저 그렇고, 다만 circuspony 라는 회사가 맥 전용으로 문과 대학생에게 상당히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랩탑은 맥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음. 요새는 (윈도우든 맥이든) 운영체제의 GUI 가 왠지 답답하고, 내가 컴퓨터를 100% 콘트롤하고 이해할 권리를 제한하는 놈처럼 느껴짐.









    이쯤에서... 결론은 리눅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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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만 아직 맥을 못써봤군.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가격이 안드로메다. 맥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그래서 결론은 리눅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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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수 - 2009/04/25 14:00
    오 지수 오랫만이네. 편하게 쓰기에는 맥이 제일 좋은 것 같음. 직관적이고. 생각대로 되고. 윈도는 뭔가 할 수 있는 데 너무 복잡해져서 하기가 싫다고나 할까.

    생활패턴이 바뀌기 시작하면 (결혼 및 육아로 인한 개인시간의 축소 등등) 윈도같이 복잡한 세팅 후의 성취감보다는 맥같이 한방에 털어주는 소프트웨어가 더 반가와지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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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금동 - 2009/04/26 01:52
    아부지 오실 날 다가와 간다... 집 청소나 잘 해 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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