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3일 화요일

Nexus 1 구경하기.


구글에서 내 놓은 Nexus 1. 회사에서 개발용으로 구매해서 만져볼 기회가 있었다.

아.. .물론 국내 정식 발매품은 아니고, 미국에서 Unlock된 버전을 구매한 것이라 국내 개통은 안 된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로써... 이 놈은 개인 인증을 받아서라도 개통을 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딱 반나절 사용해 본 후 들었다.

아이폰을 사용한 데 대하여 그 느낌을 간단히 적어 보면.


1. 외형이 예쁘다.

개인인증에 대한 욕구를 끌어 올린 첫번째 이유다. 예쁘다. 아이폰에 비해 얇고, 유선형으로 생긴 몸체는 손에 착 붙는다. 또한 적절한 투톤칼라의 배치가 겉 모양을 참 보기 좋게 만들었다.

2. UI가 예쁘다.

아이폰은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는 데 반해, 안드로이드 혹은 넥서스 원의 UI는 윈도우즈 모바일의 셸을 닮아 있다. 처음에는 Xperia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이콘의 배치가 자유롭고, 위젯을 지원하여 구글 검색창이나 뉴스 등을 첫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엑스페리아 쓸 때는 그 위젯들이 느리게 반응해서 쓸 일이 없었고... 아이폰에서는 아예 없어져서 차라리 속 편하다 했었는 데 안드로이드의 위젯은 참... 좋다.

폰트들도 간결해서 좋다.

3. 터치는 그냥 저냥.

(당연히도) 윈도 모바일 보다는 감이 좋다. 하지만 아이폰보다는 역시 못 하고, 창을 옮길 때 미세하게 화면이 버벅이는 증상이 있다. 하지만 반응은 빠른 편이니까...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엑스페리아 쓸 때는 불편했음.

4. 로컬라이제이션.

다국어를 지원하지만, 다국어 키보드는 기본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혹은 내가 못 찾은 걸 지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한글 키보드를 찾아 인스톨할 수 있다.

각 메뉴는 다국어 지원을 통해 한글 혹은 다른 언어로 표시될 수 있다.

5. 멀티 태스킹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띄워 놓을 수 있다. 근데 기본으로 들어오는 Task Manager가 없거나, 혹은 내가 못 찾았다. 프로그램을 한 스무개 가까지 인스톨하고 실행시켜 보았는 데, 열댓개 넘어가면서부터 반응이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기본 UI에서 반응이 없으니 강제 종료하거나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었다.

Task를 종료하는 방법을 찾지 못 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Task Manager를 찾아서 인스톨한 후 강제 종료를 시켰다.

6. 구글과의 싱크.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구글에서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Picasa의 사진을 볼 수 있고 gmail, google canlendar등이 별도의 설정 없이 구글 계정 하나만으로 바로 동기화되고 바로 볼 수 있다. 이거 진짜... 대박이다.

7. 메일

메일은 통합 Inbox를 지원한다. 아이폰의 메일은 각 계정별 메일박스만 지원하다가 4.0에서야 이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거 은근 편하다.

8. 인터넷

빠르다... 좋다. 기본으로 들어 있는 브라우저는 크롬이겠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9. 멀티미디어.

아이폰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있을까? 일단 멀티미디어 관련해서 현재의 안드로이드는 낙제점이다.

우선, 비디오 플레이어가 없다. (혹은 내가 찾을 수 없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몇 가지 무료 비디오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받아서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볼륨 레벨이 좀 낮은 편이고 화면도 어둡다. 나는 차에서 AUX를 이용해서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틀어 놓는 데, 음악은 볼륨 출력이 낮았다. 화면은 자동 밝기를 켜 놓은 상태로는 너무 어두웠다. 아이폰에 비해서 자동 밝기 기능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서 조금만 주변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져도 화면의 밝기가 급격하게 변한다.

색온도라고 하나..? 그건 좀 따뜻한 감이 있는 듯 하다. 동일한 비디오를 아이폰과 넥서스 원에서 돌려 봤을 때 넥서스 원쪽이 더 따뜻하고 (붉고) 아이폰이 좀더 차다 (파랗다).

비디오는 기본 소프트웨어가 없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아이폰용으로 인코딩한 H.264 Profile 1.3 영상도 무리없이 돌아간다. 대용량 AVI나  MKV 는 테스트해 보지 못 했다.

멀티미디어 싱크는 없다(혹은 찾지 못했다). 사용자는 USB로 연결한 후 메뉴 탭을 눌러서 USB 외장 하드디스크로 PC에 마운트 시킨 후 직접 콘텐츠를 복사해 주어야 한다.

10. 싱크 소프트웨어

없다. 아이튠스나 액티브 싱크 같은 프로그램이 없다. 넥서스 원에는 아예 동봉된 CD가 없다. 모든 싱크는 네트워크로만 진행되는 듯 하다.

11. Hacking

해킹이 가능하다. 해킹이라는 게.. 롬 이미지를 교체해서 커스텀 롬까지 올릴 수 있다. 커스텀 롬을 올리고 나면 프로세서의 오버클러킹, 3G - WiFI Bridge 등등 구글에서 막아 놓은 기능들을 모두 풀어서 사용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이며, 리눅스는 일반 사용자 계정과 관리자 계정(root)이 존재하는 데, 양산폰의 경우 사용자가 관리자 계정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막혀 있다. 이 기능을 풀어서 사용자가 관리자 계정을 획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리눅스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들을 할 수 있게 해 놓은 듯.

그래서 다른 스마트폰은 해킹이라고 부르지만, 안드로이드는 Rooting (루트 권한을 획득하는 과정을 부르는.. 뭔가 신조어;;)  이라고 부르더라.

12. Application

안드로이드 마켓에 쓸만 한 건 대충 다 있다. 국내는 마켓에 Free Version밖에 없고, 5월인가 6월부터는 그나마 있던 것들 중에 게임 카테고리가 다 사라진다고는 하지만... WiFi 망을 통하여 미국 마켓에 접근하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있으니 그걸 사용해야 할 듯 하다.

그래서... 한나절 사용해 본 결과는.

1. 외관 : 최고. 모양도 예쁘고, UI도 예쁘고, 위젯은 빠릿빠릿하고, 폰트는 간결하고 명료하다.

2. 성능 : 좋다. 다만 통화는 못 해 봤다.

3. 멀티미디어 : 그럭저럭. 와~하는 정도는 아니다.

동기화가 안 된다는 게 가장 취약한 점인 듯. 음질에 대해서는 감히 평하지 못 하겠고 음량은 작다. 화면도 전체적으로 따뜻한 감이 있다. 비디오 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

4. 한글화 : 0점. 한글 키보드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지 않다.



안드로이드 한나절 만져보고 아이폰으로 돌아오니 가장 불만스러운 게 위젯이다. 뉴스 헤드라인이 항상 흘러가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화면은 동적인 느낌인 반면 (심지어 바탕화면도 움직이고 있다!) 아이폰의 그것은 너무 정적이고 심심한 느낌마저 든다.



맥으로 대동단결해서 아이폰까지 왔는 데... 구글폰때문에 다시 구글로 대동단결해야 하나... ? ^^;;;

2010년 4월 8일 목요일

iPhone OS 4.0 - 뭔가 좀 급했나...?

iPhone OS 4.0이 어제 발표된 이후로 관련 포럼들은 시끌벅적한 데요.

개인적으로는 iPhone OS 40이 뭔가 좀 급한 상태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안 되는 게 아이폰과 non-apple과의 연계 문제가 아니라, 아이폰과 apple 서비스와의 연계에서 안되는 것들이라 좀 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가장 기본적인 itunes 와의 동기화 및 백업 문제. 아이폰40에서 만든 폴더는 itunes와 싱크되지 않구요. itunes에서 iPhone의 백업이 안 된다고 합니다.

MobileMe와의 연동도 되지 않아 FineMyiPhone 기능도 동작하지 않는다구 하구요.

국내에서는  MMS의 전송도 안 된다는 얘기도 간간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beta를 달고 나온 거지만.... 기존의 Beta들보다 더 많이 부족한 상태로 나온 것 같아요. 아마 이 뒤에 있는 경쟁사들의 제품 발표때문에 급히 나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베타 나올 때마다 열심히 깔아 줬지만, 이번 OS40 베타는 최소한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이 시작될 때까지 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2010년 4월 7일 수요일

애플 앱 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의 아이폰이 외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을 때 귀 막고 있던 우리나라... 문이 열리고 나니 애플의 앱 스토어 때문에 다들 깜짝 놀랍니다. (혹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척, 놀란 척 합니다.)

애플의 파장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안드로이드가 또 옵니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둘 다 어플리케이션을 App Store 혹은 Android Market이라는 통일된 공간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하, 그럼 우리도 App Store 만들자 하고 다들 집 짓고 앉아서 KT, SKT, LGT 앱 스토어.. .심지어 삼성 App Store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상황에서... 다들 아이폰의 상승세를 안드로이드가 꺾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폰은 하드웨어 시장이 없습니다. 하드웨어는 애플에서 독점하고, OS도 애플에서 독점하고, 그 위에 어플리케이션 시장만 사용자에게 열어 줬습니다. 그 어플리케이션 시장 하나만 가지고도 세상이 뒤집어 질 것 같았는 데, 안드로이드는 모든 걸 다 열어 뒀습니다. 하드웨어도 마음대로 제조할 수 있구요, OS에 대한 커스터마이징도 열려 있구요, 어플리케이션도 마음대로 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장을 놓고 보면... 안드로이드가 훨씬 큽니다. 안드로이드는 플랫폼 시장이 함께 열리니까요. 안드로이드를 들고 셋탑박스를 만들 수도 있고 PMP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라는 건 멀티미디어 플랫폼의 새로운 이름이 될 지도 모릅니다...

....만.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어 놓으면,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어떻게 하나요?

애플은 iTunes Store를 통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음악, 영화, 드라마, 교육용 콘텐츠, 정말 무지하게 많은 콘텐츠가 iTunes Store에 들어가 있습니다. 사용자는 iTunes를 사용해서 어플리케이션부터 모든 콘텐츠까지 구매할 수 있는 1-stop servic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는요?


구글에서 그런 콘텐츠 배포 서비스를 해 줄까요? 개인적으로 그건 아닐 것 같네요. 구글에서 해 줄리는 없고. 망 사업자가 해 줄 지는 모르겠지만 망 사업자가 국내에서 여태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배포해 온 역사를 되짚어 보면 그닥 기대할만할 것 같지는 않구요. 국내 저작권 업체가 기세등등하게 지켜 보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개발자 혹은 회사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하겠다고 나설 것 같지도 않구요.


안드로이드는 결국 또 그렇게 될 겁니다. 어플리케이션이야 Android Market을 통해서 조금 상황이 개선되겠지만 콘텐츠에 대해서는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사용자가 알아서 콘텐츠 넣기. 사용자는 CD를 사와서 ripping한 후 안드로이드에 넣어야 할 거구요.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서 각종 P2P, 혹은 웹 하드 사이트들을 헤메고 다닐 겁니다. 웹 하드 사이트 헤메다 내 컴퓨터에 묻어 오는 웜이나 바이러스는 그 부산물이구요. 콘텐츠 제작자는 1원도 못 받는 사이 웹 하드 업체, 미디어 인코더 업체들만 돈 잘 벌어 가게 될 겁니다. 사용자들은 콘텐츠 구하느라 애 먹고. 콘텐츠 제작자들은 불법으로 퍼지는 콘텐츠 때문에 돈 못 벌고.


자... 문제는 App Store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폰이 처음 들어올  때 아이폰... 거 뭐 있겠어? 했다가 App Store 보고 어마 뜨거라 한 사람들이 App Store에 대한 대비책만 만드느라 정신 없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App Store보다 엄청나게 큰 파괴력을 지닌 iTunes Store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iTunes Store를 통하면...  IPTV 하고 DMB가 쓰러질 지도 모릅니다.

우리 5살배기 딸내미. Apple TV를 사용해서 iTunes PodCast로 Sesame Street 봅니다. 저는 마찬가지 방법으로 Mythbuster 봅니다. 국내 IPTV... 양질의 콘텐츠를 통한 서비스 구축 어쩌구 하지만 세사미 스트리트하고 Mythbuster나오는 채널 없습디다.

애플은 이미 오래전부터 콘텐츠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iPod로 음악을, iPod Video로 영상을 자사 서비스로 끌어들이고, Apple TV를 사용해서 그 콘텐츠를 TV에 뿌리게 하더니 이제는 좀 더 큰 화면에서 편하게 보라고 iPad를 내 놓고 전자책까지 그 안에 끌어 들였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과연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흡수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큰 차이 때문에 안드로이드로는 가지 않을 겁니다. 물론, 업계에서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돈 벌 거리가 더 많으니 안드로이드로 움직이려고 하겠지만요.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든 간에. 그 방향을 좀 제대로 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App Store가 공공의 적이 아니고 그 뒤에 있는 엄청나게 크고 무시무시한 아빠 격인 iTunes Store가 있습니다.


다들 App Store만 바라보고 App Store만 제끼면 스마트폰 혹은 멀티미디어 단말에서 1등 먹을 줄 알고 있는 상황이 답답해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2010년 4월 6일 화요일

iPad. 새로운 개인화 기기의 첨병.


Macaroni roxs!: iPad

이미지출처 : macaroniroxs.blogspot.com


애플이 iPad를 발표한 이후에... 이래저래 시끄럽습니다. 대한민국이 아이폰 열풍을 한 번 맞은 이후로 애플이 새로 내 놓는 기기에 대해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밖에서는 수 년 전부터 난리였을 때 우리는 WIPI 장벽만 쳐 놓고 안 하면 그만이라고 버티다가... 결국 문을 연 이후에는 다들 애플의 행보에만 촉각을 세우는 듯 싶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서비스는 무시하고 기계에만 열광하는 듯 싶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애플의 iPhone은 iTunes가 아니었으면 무용지물인 기계입니다. 국내에서는 iTunes로 사용할 수 있는 게 App Store 듯 보일 정도로 다들 App Store에만 열광하고 있지만 (SK, KT, LGT 모두 App Store 만든다고 난리죠... 심지어 제조사인 삼성에서도), 실제로 그걸 포함하고 있는 iTunes Store의 엄청난 파워를 보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보기 싫어서, 무서워서, 안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iTunes는 엄청난 멀티미디어 콘텐츠에의 접근을 허하는 관문입니다. App Store는 그 일부일 뿐이죠. 음악, 영화, 드라마, 그리고 iTunes U를 사용하는 각 대학 혹은 교육기관의 무료 강의까지... 엄청난 콘텐츠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저작권협의회나 기타 등등의 정부 혹은 민간 단체들이 iTunes Store의 국내 개방을 막고 있지만, 이미 홍콩 계정등을 통한 iTunes Store 콘텐츠 구매는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iPad이 전자책이 될 거라구요? 제 생각은 아닙니다. 전자책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전자책만 하는 게 아닙니다. iPad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개인화 플랫폼으로 엄청난 일을 해 내게 될 겁니다.

IPTV 집에서 보시나요? 개인화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말이야 많지만 마루에 놓여 있는 가족 TV에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IPTV를 통한 원격 서비스, 공공 서비스. 아버지가 주민등록 등본 뽑으신다고 IPTV 쓰시면 그 시간에 드라마 보고 싶은 어머니는 속 터지고 교육방송 봐야 하는 둘째는 복장 터지고 뽀로로 봐야 하는 막내는 울어 버릴 지도 모릅니다.

모든 개인화의 관건은 개인이 들고 있는 단말에서 이루어집니다. 마루에 있는 셋탑박스가 아니구요.

그런 의미에서 iPad는 엄청난 일을 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3인치짜리 작은 액정에서 보고 있어야 했던 게임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보다 넓은 화면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42인치 TV는 아버지에게 빼았겨 버렸고, 울며 겨자먹기로 DMB 수신되는 창가에서 3인치 핸드폰 액정에 코 박고 테레비 본다고 애쓰던 막내의 시대는 끝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넓은 액정 화면에서 편하게 무선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니까요.

iPad에 DMB가 없다구요... 물론 DMB는 없습니다만, TV를 보는 방법이 DMB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국내에서 DMB를 핸드폰에 달아 주는 건, 콘텐츠 저작권 기타 등등 다 신경 쓸 필요 없이 그냥 조용히 보내 주는 것만 보시라는... 일종의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왜 DMB로만 화면을 봐야 하나요? 무선 인터넷이 열리면 얼마나 볼 수 있는 방법과 볼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 지는 데, 왜 DMB만 고집할까요.

자... DMB를 버리고, 무선 인터넷과 iTunes Store를 고려하시면 됩니다.

시나리오를 봅시다. 아버지는 마루에서 TV 보시고, 저는 방에 iPad 들고 앉아 있습니다. 우선, 다들 전자책이라고 하니 전자책을 봅시다. PDF가 풀 사이즈로 보이니 논문을 볼 수도 있고, 각종 신문사에 접속할 수도 있고, 온라인 잡지를 볼 수도 있습니다. 웹서핑/ e-mail이야 기본이구요.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아프리카 같은 인터넷 방송에 접속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iTunes Store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iTunes Store에서.. 강의를 들어 볼까요? iTunes U로 접속해서 미국 대학의 iPhone Programming 강의를 들을 수 있구요. 뉴질랜드 대학의 영어 강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싶으면 drama 검색을 하고, 개당 약 1-2불 정도의 fee를 내고 드라마를 보면 됩니다. 하드에 저장해서 볼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최신 영화도 쌔고 널렸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드에 저장할 수도 있고, Rent 해서 1주일간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내 방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iPad. 이건 업무용 기계가 아닙니다... 노트북이 아니죠. 사람들이 업무를 위해서는 노트북을 사용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위해서는 PMP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오면서... 정말 가려웠던 중간 부분을 확실하게 채워 주는 기계가 될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Always Connected 환경에서는 iTunes Store와 함께 (그리고 당신의 신용카드와 함께) 못 하는 게 없는 만능의 기계가 될 지도 모릅니다.


... 중요한 건, 기계가 아니라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iPad 자체는 중국에서도 만들 수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만들 수 있고 똑같은 '기계'는 어디서든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위에 올라가는 '서비스' 는 글쎄요... 애플의 iTunes 처럼 집대성된 멀티미디어 콘텐츠 통합 게이트웨이를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이폰과 iPad이 상대가 아니고, App Store가 상대가 아니고, iTunes Store가 상대라는 걸 좀 누군가... 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저는 5살된 딸내미와 맞벌이하는 와이프를 둔 아빠로써.... 집에서 개인 시간이 거의 없게 된 축복을 받았으므로 iPad를 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있어도 쓸 시간이 없거든요. 다행이죠. :)


2010년 4월 5일 월요일

Sonata Transform. 소음이 조금 더 있는 이유.

작년 초에 구입해서 이제 1살이 넘어가는 내 NF Sonata Transfom.


생각보다 초기에 낮은 RPM에서 진동과 소음이 조금 있었더랬다. 그냥 참고 넘어갈 수준이고, 또 다른 차들도 다 그 정도 소음을 겪고 있다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 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4/2010040400857.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오늘자 인터넷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BSM - Balance Shaft Module 이라는 장치가, 국내 발매되는 차량에는 빠져 있다고 한다.


NF 소나타 이후 트랜스폼, YF 모두 빠져 있다고.



심지어 디젤인 투싼 IX와 스포티지 R 에도 빠져 있단다.




역시.. 현대, 기아. 우리를 봉으로 알고 있었구나.



확인해서 슬프다. 쩝.

Synology NAS : 맥에서 AFP 접속시 한글 파일 억세스 불가.

http://www.synology.co.kr/puhaboard-dataroom/board.asp?db=SUB_4_3&page_num=13&mode=view&view_num=1088&org_num=947&sc_type=&sc_value=&category=0


버팔로 2종을 거쳐 시놀로지에 안착. NAS는 이제 아무 문제 없이 쓰겠구나 했는 데,  맥과의 연동에서 한 번 더 머리가 아파졌다.

시놀로지 NAS는 맥에서 접근할 때 AFP 프로토콜을 지원하지만, 한글에 문제가 있다.

Finder에서 AFP로 NAS에 접근한 후 파일을 복사하려하면 "권한에 문제가 있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복사를 하지 못 한다.

PathFinder등 Third Party Finder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한 데, 아예 한글 폴더 / 파일의 이름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 이렇게 하이픈의 연속으로만 보인다.

공식 수입원인 AbleStore에서도 딱히 답변을 내 놓지 못 하는 것으로 보아... 한동안은 참고 가야할 문제인 듯 싶다.

회피 방법으로는, AFP를 쓰지 않고 SMB로 들어가면 괜찮다.

파인더에서 CMD+K 를 누른 후 SMB://[NAS 이름] 을 적어 주고 들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