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8일 월요일

Sony Handycam HDR-SR7 사용기

서정이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는 데. 어느 날 사진으로는 서정이의 재롱을 다 담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잼잼이나 도리도리는 제 아무리 잘 나가는 SLR이라 해도 그 영상을 담을 수 없으며 수많은 옹알이와 소리들은 또 어떻게 담아둘 것인가. 집에 있던 구형 Sony 캠코더를 가지고 찍어 보지만 저광량에서의 엄청난 노이즈와 Tape형식으로 되어 있어 캡쳐 및 재생에 난이도가 있던 관계로 과감히 캠코더를 지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만난 게 Sony HDR SR7

Sony HDR SR7


이미지는 무단 복제... -_-a

CMOS 기반이며 1440x1080의 반쪽짜리 HD급 녹화가 가능하다. 물론 재생할 때는 1920x1080의 포맷으로 정상적으로 보이고. HDD 내장형으로 HDD에 녹화 가능하다. 기존의 Tape방식과는 호환되지 않으며 그만큼 PC와의 연결도 편리해졌다.

1. 찍기는?

 쉽다. 그저 다른 캠코더와 똑같다. 단지 테이프가 없고 내부의 HDD에 저장된다는 것 뿐. 켜고, 녹화 버튼 누르고, 줌인/줌아웃하면 된다. 최근의 캠코더들은 Digital Camera 처럼 사진으로 저장하는 게 가능한 데, 이 캠코더도 그 기능은 지원한다. 화질은 대단하지는 않지만 편리하다. 특히 일반 디지털 캠코더들은 Tape의 일부분을 사진용으로 점유하여 사용하거나, 외부의 메모리 카드를 저장소로 이용하는 데 반하여, 이 캠코더는 하드디스크에 바로 저장하니 더 편하다.

2. 보기는?

 일장일단. 일단 테이프가 없으니 어렵다. 과거에는 캠코더를 재생 모드로 놓고 Play Stop 하면 되는 데, 여기서는 HDD에 파일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관계로 파일 목록이 보인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하다. 하지만 UI가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몇 번 눌러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Tape 처럼 앞 뒤로 왔다갔다하며 원하는 장면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건 장점. 특히 재생한 후에 최종 녹화위치로 이동시켜 놓지 않으면 다음 녹화때 덮어쓰기가 되는 게 테이프의 단점인 데, 이건 그럴 걱정은 없다. 더구나 날짜/시간별로 구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파일을 찾기가 더 쉽다.

3. PC로의 연결은?

 쉽다. 과거에는 1394등의 연결을 통해 PC와 연결해야 하므로, PC의 성능이 좋아야 하고, 캡쳐할 수 있는 1394 카드가 PC에 있어야 하며, 캡쳐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SR7은 그냥 PC에 USB만 연결하면 외장형 HDD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사진/ 동영상의 전송이 매우 용이하다. 더구나 복사한 후에 Tape를 최종 녹화 위치로 놓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아주아주아주 커다란 장점이다.

4. 편집은?

 아직 이걸 가지고 대다한 편집은 해 본 적 없다. 이전의 IP5를 이용해서는 딸내미 영상 틈틈이 찍어 두었다가 Premier를 이용하여 돌영상을 만들어 보았으나, 아직 이 캠코더의 영상을 가지고 동영상을 만든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PC와 연결해서 전용 프로그램을 돌리면 바로 PC로 파일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동된 파일은 캘린더 형식의 브라우저를 통해 어느 날 몇시에 찍은 영상을 바로 찾아 볼 수 있다. SR7은 AVCHD라는 압축형식을 이용하는 데 이 형식이 PC에서 편집하기는 많이 어렵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 이렇게 이용한다.

 a) UCC로 사용할 경우 (웹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

 PC로 전송 -> PictureMotion Browser에서 원하는 부분 Trimming -> PictureMotion Browser에서 MPEG-2로 변환 -> 태터툴즈의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이용하여 웹에 포스팅.


 b) PC 혹은 TVIX로 보기 위해

 PC로 전송 -> TVIX 연결 -> 복사.

끝!

 아주 간단해서 좋다. 동영상을 제대로 편집해서 타이틀 넣고 이펙트 넣어서 멋진 영상물을 만들겠다면 이 포스트는 도움이 안 된다. 해 본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HD급으로 영상을 기록하고, 집에서 고화질을 감상하고 웹에도 포스팅하고 싶다면 요 조합 ( SR7 + TVIX HD + 테터툴즈 )은 아주 막강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동영상 찍었는 데 언제 정리하냐구? 크래들에 SR7을 올려 놓고, PC를 켜서 동영상 백업 받은 후 원하는 영상을 골라 트리밍, 변환, 웹 포스팅하면 끝이다. 집에 들어와서 딱 30분 안에 동영상들을 웹에 포스팅할 수 있다. 기존의 Tape으로 하려면? 컴퓨터 켜고 1394 연결하고 캡쳐 프로그램 띄우고 Tape 감아서 원하는 부분 찾고 캡쳐하고 원하는 부분 파일단위로 쪼개고 다시 트리밍하고 다시 변환해서 웹에 포스팅해야 한다. 이거 30분 안에 안 끝난다. 더구나 마지막에는 필히! 테이프를 최종 위치로 감아주어야 한다. 제일 귀찮고 짜증나는 부분이다.


요새 SR7덕분에 카메라들이 찬 밥 신세다. ;

댓글 2개:

  1. /본문인용/ 저광량에서의 엄청난 노이즈와 Tape형식으로 되어 있어 캡쳐 및 재생에 난이도가 있던 관계로

    <-- 비겁한! 변명입니다! ㅋㅋㅋ

    좋은 거 산거야? 축하축하 좋은 기록 많이 남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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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갑자기 .. 동영상 캡춰카드를 왜 삿나 싶다. ㅡㅡ;

    걍 1394 카드만 살껄..

    그러면 1/10 가격만 들었을 텐데.. 흠



    날로날로 편해만 가는군.. 좋다..

    다만.. AVCHD 편집 하려면.. PC 파워가 무자게 좋아야 한다구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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