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부가 맡겨 놓고 간 짐 덩어리에서 F90을 발견했다.
오호 AF라. MF만 써 본 내게는 거의 획기적인 기능을 구경한 셈이다. AF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아~~주 거슬릴 정도로 크게 나고 있긴 하지만, 어쨋거나 A70을 써 오던 내게는 AF의 신뢰도가 바닥이었는 데, 이 놈은 아주 믿음직하게 지익지익 거리면서 빠른 속도로 촛점이 잡힌다.
더구나 어케어케 구한 메뉴얼엔 웬 알지 못할 기능들이 그렇게 많은 지, 어제 저녁엔 배터리 네 알 넣어주고 이것 저것 눌러 보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필름이 한 통 들어 있긴 한 데.. 살짝 빼 놓고 고모부 몰래 며칠 들고 다녀 볼까? ^^
... 안면도의 바다 냄새가 아직도 몸에서 살포시 흘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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