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6일 일요일
즐거운 달리기. Nike+
음... 세상은 애플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적어도 최근 나의 생활들은 그렇다. iPod 으로 시작했던 나의 애플 생활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집기들을 Apple 제품으로 바꾸는 데까지 진행되어 버렸다. 이 모든 변화는 최근 2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Apple IPod 1세대 모델로 iPod 생활을 시작한 2002년 경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MacBook Pro, Mac Pro, Mac Mini, iPod Touch, iPod Mini, 그리고 Sound Stick II 에 이어서 결국 Nike+까지 구해 버리고 말았다.
Nike+는 나이키와 애플의 합작품이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게 iPod Nano에 끼우는 장비고, 오른쪽에 있는 게 센서다. 센서를 Nike+로고가 찍힌 Nike 운동화의 하단에 꽂아 두고 달리기를 시작하면, 내 달리기 정보가 iPod Nano에 저장되고 그 저장된 데이터는 Nike 웹 사이트에 업로딩 되어 나중에 내가 어떻게 운동을 했는 지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Nike에서 나오는 운동화 중 Nike+로고가 박힌 놈은 저 센서를 넣을 수 있는 창이 있다. 물론 나는 아디다스 신발인 관계로 아디다스 신발의 혓바닥을 조금 찢어서 그 안에 센서를 넣어 버렸지만....
Nike 웹 사이트에서는 개인의 달리기 정보를 저장할 뿐 아니라, 그 정보를 공개하고 클럽을 구성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달리기에 대한 재미를 배가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목표를 세워서 그 목표를 달성하면 트로피가 제공되고 그 정보는 항상 웹 사이트 사용자들에게 공개된다. 또한 친구 혹은 동호회 회원끼리 달리기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같이 달리는 느낌을 줄 수 있고... 여튼 재밌다.
뭐... 스포츠 소셜 네트워킹이랄까.
센서가 아주 정확하지는 않은 게 흠이다. 가속도 센서라니 100%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오늘 트레드밀에서 캘리브레이션을 했는 데도 2.5km 달리는 데 약 100m 정도가 추가로 기록되었다. 캘리브레이션 전에는 저것보다 더 많이 나왔던 것 같고...
덕분에 즐겁게 뛰겠다.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거 봐... 또 당했지 : SKT의 물타기.
아이폰은 국내에 안 나온다! 는 강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국내 통신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덕분에 산지 몇 달만에 시도 때도 없이 지 맘대로 꺼지는 Xperia를 좀 더 열심히 써 봐야겠습니다. 그나마도 귀찮으면 전에 쓰던 3G 폰에 USIM카드만 바꿔 끼워서 그냥 핸드폰 사용자로 돌아가렵니다. 댁들의 유치하고 치졸한 장난에 놀아나는 것도 지쳤고, 말도 안 되는 데이터 요금제에 wi-fi, 3G 바꿔 가면서 쓰는 것도 지겹습니다. 돈 안 내고, 안 쓰렵니다.
여기서부터 반말로.
오늘 새벽은 한국의 Geek 들에게 뜨거운 밤이었다. SKT에서 iPhone을 등록시켜 주겠다는 루머가 어디선가 흘러나와 밤새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떠 다녔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국내의 핸드폰 등록은, 사용을 차단하는 Black list 기반이 아니라, 사용을 허가하는 White List 기반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외산 휴대폰은 국내에서 쓸 수 없다. 미국에서 아무리 좋은 폰을 쓰고 있었어도 귀국할 때는 폰 반납하고 한국에서 새로 사야 한다. 미국 폰은 국내 White List에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SKT 에서 정말 단비같은 소문을 흘리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사 온 폰도 대리점에 가져오기만 하면 White List에 등재시켜주겠다는 거였다. 외국에서 폰들을 들여와서는 폰으로 못 쓰고 MP3 Player나 PMP로만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희소식. 물로 그 전에도 어떻게 어떻게 하면 White List에 등재 안 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했으나, 그게 복잡하고 어쩌고 해서 많이 쓰이지도 않았거니와. 어쨋거나 정식으로 등록시켜 주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외산 휴대폰이 국내에서 정발되기만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냥 들고 SKT 대리점만 가져가면 쓸 수 있는 좋은 세상이 오는 듯 싶었다. 그래서 Geek 들은 어제 밤새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며 오늘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 세상일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게.
SKT 에서는 루머를 사실로 확인해 줬다. SKT 는 외산 휴대폰을 이용해서 자사의 통신망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기기로 적합한 경우에만.
국내 기기로 적합한 경우란, 예를 들자면 전파연구소에서 국내 전파인증을 받아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걸 검증받은 기기를 의미한다. 전파인증은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해당 국가에 신청한다. 개인이 할 수도 있지만 비용도 비싸고 과정도 복잡하다고 한다.
자, 생각해 보자. 어느 미친 외국 기업이 국내에 출시하지도 않는 핸드폰을 돈 들여 가며 국내에 전파인증을 해 주겠는가? 안 한다. 그럴 돈 있으면 사원들 간식이나 사주는 게 남는 거다. 아무 이유 없이 국내 전파 인증을 해 줄 이유가 뭐가 있나.
여기서 다시 iPhone으로 돌아가 보자. iPhone은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위대한 방통위는, 아이폰에 들어 있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위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관련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는 기기다. SKT 에서는 이 기기가 국내 기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등록을 안 해 줘도 그만이다.
더 웃기는 문제도 있다. 대부분 국내에 나오는 외산 폰은, 외산 폰과 다른 모델명을 가진다. 예를 들어 맨 뒤에 Korea를 뜻하는 K를 붙인다거나, 혹은 특정 숫자/문자등을 붙여서 국내용과 외국용을 구분한다. 이렇게 나오는 기기들은 동일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델명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기로 분류된다.
다시 iPhone으로 돌아가 보자. iPhone은 국내/국외에 대해 동일한 모델명을 적용한다. 그러니 아무 문제가 없다. KT에서 만일 iPhone을 출시한다면, SK는 용쓰지 않고 그 모델을 쓰는 사용자를 그대로 빼다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나마 아직 KT 는 국내 출시에 확실한 일정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고, 애플은 방통위에서 위법 판정을 검토당하는 입장에서 iPhone이 국내 출시에 적합하다고 할 수도 없는 판이다.
에라... 용 쓴다 용써. KT는 2년 째 들여온다 어쩐다 떡밥만 무수히 뿌리고 있고, SKT는 KT가 계속 이슈가 되니까 쉬지 않고 열심히 물타기 하고 있고, 둘 다 말도 안 되는 App Store만들었다고 뻥만 치고 있고, 둘 다 이미지 광고만 열심히 하고 있고 (SKT의 이미지 광고는 이제 진짜 짜증나는 수준이다. 세상의 좋은 일은 자기들이 다 하고 있는 듯한 광고.. 하지만 실상은 그런가?) 방통위는 딴지 걸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고... 다들 짜증만 나게 하는 구나.
관 두셈. 난 그냥 일반 전화기로 돌아갈래.
여기서부터 반말로.
오늘 새벽은 한국의 Geek 들에게 뜨거운 밤이었다. SKT에서 iPhone을 등록시켜 주겠다는 루머가 어디선가 흘러나와 밤새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떠 다녔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국내의 핸드폰 등록은, 사용을 차단하는 Black list 기반이 아니라, 사용을 허가하는 White List 기반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외산 휴대폰은 국내에서 쓸 수 없다. 미국에서 아무리 좋은 폰을 쓰고 있었어도 귀국할 때는 폰 반납하고 한국에서 새로 사야 한다. 미국 폰은 국내 White List에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SKT 에서 정말 단비같은 소문을 흘리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사 온 폰도 대리점에 가져오기만 하면 White List에 등재시켜주겠다는 거였다. 외국에서 폰들을 들여와서는 폰으로 못 쓰고 MP3 Player나 PMP로만 사용하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희소식. 물로 그 전에도 어떻게 어떻게 하면 White List에 등재 안 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했으나, 그게 복잡하고 어쩌고 해서 많이 쓰이지도 않았거니와. 어쨋거나 정식으로 등록시켜 주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외산 휴대폰이 국내에서 정발되기만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냥 들고 SKT 대리점만 가져가면 쓸 수 있는 좋은 세상이 오는 듯 싶었다. 그래서 Geek 들은 어제 밤새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며 오늘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 세상일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게.
SKT 에서는 루머를 사실로 확인해 줬다. SKT 는 외산 휴대폰을 이용해서 자사의 통신망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기기로 적합한 경우에만.
국내 기기로 적합한 경우란, 예를 들자면 전파연구소에서 국내 전파인증을 받아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걸 검증받은 기기를 의미한다. 전파인증은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해당 국가에 신청한다. 개인이 할 수도 있지만 비용도 비싸고 과정도 복잡하다고 한다.
자, 생각해 보자. 어느 미친 외국 기업이 국내에 출시하지도 않는 핸드폰을 돈 들여 가며 국내에 전파인증을 해 주겠는가? 안 한다. 그럴 돈 있으면 사원들 간식이나 사주는 게 남는 거다. 아무 이유 없이 국내 전파 인증을 해 줄 이유가 뭐가 있나.
여기서 다시 iPhone으로 돌아가 보자. iPhone은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위대한 방통위는, 아이폰에 들어 있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위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관련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는 기기다. SKT 에서는 이 기기가 국내 기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등록을 안 해 줘도 그만이다.
더 웃기는 문제도 있다. 대부분 국내에 나오는 외산 폰은, 외산 폰과 다른 모델명을 가진다. 예를 들어 맨 뒤에 Korea를 뜻하는 K를 붙인다거나, 혹은 특정 숫자/문자등을 붙여서 국내용과 외국용을 구분한다. 이렇게 나오는 기기들은 동일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델명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기기로 분류된다.
다시 iPhone으로 돌아가 보자. iPhone은 국내/국외에 대해 동일한 모델명을 적용한다. 그러니 아무 문제가 없다. KT에서 만일 iPhone을 출시한다면, SK는 용쓰지 않고 그 모델을 쓰는 사용자를 그대로 빼다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나마 아직 KT 는 국내 출시에 확실한 일정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고, 애플은 방통위에서 위법 판정을 검토당하는 입장에서 iPhone이 국내 출시에 적합하다고 할 수도 없는 판이다.
에라... 용 쓴다 용써. KT는 2년 째 들여온다 어쩐다 떡밥만 무수히 뿌리고 있고, SKT는 KT가 계속 이슈가 되니까 쉬지 않고 열심히 물타기 하고 있고, 둘 다 말도 안 되는 App Store만들었다고 뻥만 치고 있고, 둘 다 이미지 광고만 열심히 하고 있고 (SKT의 이미지 광고는 이제 진짜 짜증나는 수준이다. 세상의 좋은 일은 자기들이 다 하고 있는 듯한 광고.. 하지만 실상은 그런가?) 방통위는 딴지 걸고 있고, 제조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고... 다들 짜증만 나게 하는 구나.
관 두셈. 난 그냥 일반 전화기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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