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단순했다. 다음 주 대만 출장을 앞두고, 내 맥북 프로를 들고 가야겠다는 단순한 생각. 그게 시작이었다.
문제는, 대만에서의 내 개발환경이 Target Board용 빌드를 위한 리눅스 박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빌드하기 위한 리눅스 박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돌리기 위한 Windows XP. 이렇게 3개의 환경이 필요하며 최소 리눅스와 윈도우는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대만 출장을 위해서는 나 개인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맥북프로와, 윈도우 노트북, 그리고 리눅스 노트북 이렇게 3대의 노트북이 필요한 꼴이 되었다.
그래서... 일단 리눅스는 회사에 있는 서버에 원격으로 접속하고, 맥북 프로에 윈도 + 맥 을 구성해서 들고 가자고 마음 먹고 오래간만에 BootCamp 를 이용해서 윈도우로 부팅.
부팅하고 개발 환경을 깔다 보니 한국 - 대만간 Samba 접속은 죽었다 깨나도 할 짓이 아닌 것 같아서... 윈도에 VirtualBox를 깔고, 거기에 리눅스를 까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내 변태적인 맥북프로는 이제, 맥 + ( 윈도 + 리눅스 ) 의 세가지 OS를 달고 있게 되었다.
거기에... 윈도우를 거의 쓰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40G 용량만 잡아 두었었는 데. 지금 윈도에 깔린 게 Trace32, Wireshark, Virtual Box + Fedora8 (8G), Teraterm, Putty, VLC Player 기타 등등해서... 아유 맙소사;; 이제 하드가 10G도 남지 않는 위험한 상태로 다가가고 있구만.
대만 출장.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길 -_-